<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도 자리 변동 없이 2위 자리를 사수했다. 같은 기간 전국 36만 495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누적관객 153만 3,848명을 기록했다. 평단과 관객 호평에 비해 다소 더딘 흥행 속도가 아쉽다면 아쉽겠다. 3위 역시 순위 변동은 없었다. 지난 5월 4일 개봉한 <써니>가 30만 214명을 모으며 꾸준한 인기몰이 중이다. 다만 주말로 예상됐던 올해 최고 흥행 달성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현재 누적관객 수 470만 466명으로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의 흥행기록 479만 명을 바짝 추적하고 있다.
<쿵푸팬더 2> <엑스맨 > <써니>의 순위 사수가 가능한 데에는, <모비딕>의 부진이 적지 않게 작용했다. <모비딕>은 황정민, 진구, 김민희가 뭉치고도, 주말 관객 19만 8,068명 동원에 그치며 3위안에 들지 못하는 불운을 맛봤다. 반전이라면 반전이다. <모비딕>의 흥행부진 요인 중에는 개봉 시기도 있지 않을까 싶다. <써니>처럼 블록버스터들이 몰려오기 전에 개봉했으면 좋았을 텐데, 대작들과 너무 정면으로 붙었다.
5위는 곡사의 신작 공포영화 <화이트 : 저주의 멜로디>다. 주말동안 불러들인 관객 수는 18만 7,588명. 그 해 가장 먼저 개봉한 공포 영화는 흥행에 성공한다는 공식이 이제는 큰 설득력을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형민우의 동명만화를 모티브로 한 할리우드 3D 영화 <프리스트>가 관객들로부터 외면 받았고, 11년 만에 돌아온 <스크림 4G>도 큰 환대를 받지 못했다. 각각 5만 3,432명과 2만 2,830명으로 7, 8위에 머물렀다.
● 한마디
팬더와 ‘나는 가수다’ 가수들의 공통점. 경쟁상대는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거.
2011년 6월 13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