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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미국 극장가, <리틀 포커스> 2주째 정상
미국 박스오피스 | 2011년 1월 3일 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그야말로 조용했다. 미국 극장가는 지난 주 10위에 오른 영화 중 10위의 <투어리스트>만 11위로 떨어졌을 뿐, 대부분의 영화들이 제자리를 지키거나 자리만 살짝 이동했다. 3일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미트 페어런츠> 3편인 <리틀 포커스(Little Forckers)>가 3,554개 스크린에서 2,63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평단의 평가는 호의적이지 않다. 전작의 흥행에 크게 못미치는 스코어도 <리틀 포커스>의 2연속 1위 달성에 찬물을 끼얹는 실정이다.

1969년 동명 영화를 코엔 형제가 리메이크한 <진정한 용기(True Grit)>도 2위를 지켰다. 하지만 <리틀 포커스>와 평단의 평가도, 관객 반응도 배치된다. 지난주 오프닝 스코어가 코엔 형제 영화 역대 최고 성적이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영화는 주말동안 2,450만 달러를 더하며 누적수익 8,676만 5,000달러를 기록 중이다. 3D SF 블록버스터 <트론: 새로운 시작(Tron: Legacy)> 역시 순위 변동은 없다. 3,365개 스크린에서 1,830만 6,000달러를 벌어들이며 3위에 자리했다. 누적 수익 1억 3,085만 4,000달러로 제작비 1억 7,000달러를 이번에도 넘지 못했다. 하지만, 해외 박스오피스 성적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는 총 2억 4,100만 달러를 챙겼다.

재미있는 건 1-3위 세 영화 모두 수익 낙폭도 굉장히 적고, 나머지 영화들의 수익은 모두 증가했다는 점이다. 새로 개봉한 대작이 없었다는 점과, 연말 특수 덕분이다. 이 와중에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The Chronicles of Narnia: The Voyage of the Dawn Treader>와 <요기 베어(Yogi Bear)>는 자리만 맞바꿨다. 지난주 5위였던 <요기 베어>는 3,515개 스크린에서 1,300만 달러로 벌며 4위로 상승했고,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는 1,050만 달러로 5위로 하락했다. 얼핏보면 단순한 순위 교체지만 수익상에서는 <요기 베어>의 명백한 승리다. 10.8% 상승에 그친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보다 6배 이상 많은 65.9%의 수익 상승을 이끌었으니 말이다.

6, 7위 역시 순위만 바뀌었다. 불과 8,000달러 차이가 낳은 결과다.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주 7위였던 3D 입체 애니메이션 <라푼젤(Tangled)>이 2,582개 스크린에서 1,000만 8,000 달러를 벌어들이며 7위에서 6위로 상승했고, 크리스찬 베일, 마크 월버그 주연의 <파이터(The Fighter)>는 2,534개 스크린에서 1,000만 달러로 7위로 떨어졌다.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막판 역전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한편 잭 블랙의 명성에 흠집을 남긴 <걸리버 여행기(Gulliver’s Travels)>와 나탈리 포트만의 임신 소식이 더해지며 화제가 된 <블랙 스완(Black Swan)>이 8,9위를 지킨 가운데, 아카데미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킹스 스피치(The King’s Speech)>가 760만 달러를 벌며 10위권 안에 첫 진입했다.

● 한마디
미국 미개봉 영화들은 새해맞이 일출이라도 보러갔답니까? 남들이 나서지 않을 때, 개봉했으면 흥행에 재미 좀 봤을 텐데. 이래서 개봉 시기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2011년 1월 3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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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maximus
하비 케이틀,리틀 포커스에도 나오네   
2011-01-0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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