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의 흥행으로 침체일로를 걷던 북미 극장가에 화색이 돌았다. 나머지 작품들의 부진은 그래서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먼저 지난 주 처참한 기록으로 등장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잭 더 자이언트 킬러>(Jack the Giant Slayer)가 2주차에도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 주 보다 63.8% 감소한 983만 달러(누적 4,363만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치며 제작비 1억 9,500만 달러에 대한 부담에 시달려야 했다.
같은 기간 633만 달러를 벌어들인 <아이덴티티 씨프>(Identity Thief)가 누적 1억 1,654만 달러라는 알찬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신작 영화 <데드 맨 다운>(Dead Man Down)이 4에 앉았다. 코릴 파렐, 누미 라파스 등이 주연을 맡은 스릴러물로 데이빗 핀처의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의 오리지널 작품을 연출했던 덴마크 출신 닐스 아르덴 오플레브 감독의 신작이다. <데드 맨 다운>의 첫 주 성적은 534만 달러다.
이 밖에 <지.아이.조 2>로 한국을 내한한 드웨인 존스의 또 다른 주연작 <스니치>(Snitch)가 5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고, <행 오버>의 각본을 썼던 존 루카스와 스콧 무어가 연출한 <21 앤 오버>(21 and Over)가 509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세이프 헤이븐>(Safe Haven) 과 <실버라이닝 플레이북>(Silver Linings Playbook)은 7,8위를 유지했다. 각각 375만 달러(누적 6,283만 달러)와 361만 달러(누적 1억 2,062만 달러)를 기록했다.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Stoker)는 다소 아쉬운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10개 관이 증가한 17개 상영관에서 관객을 맞았지만 수익은 28.8% 감소했다. 이에 따라 극장당 수익도 6,765달러로 큰 폭 감소했다. 개봉 2주차를 맞은 <스토커>의 순위는 34위다.
● 한마디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의 국내 데뷔성적은 4위.
2013년 3월 12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