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엔틴 타란티노의 신작 <장고>는 3,068만 달러를 기록하며 2위로 데뷔했다. 크리스마스(화요일)에 선개봉한 덕에 누적수익이 벌써 6,400만 달러다. 극장당 수익은 1만 195달러로 톱 10 중 가장 높다. R-등급(18세 이상 관람가) 영화임을 감안하면 흥행세가 나쁘지 않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비롯, 제이미 폭스와 크리스토프 왈츠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국내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레미제라블>은 2,802만 달러를 기록, 3위로 데뷔했다. <장고>와 마찬가지로 크리스마스에 개봉한 영화는 개봉일 당일 1위에 오르며 웃었지만, 주말 동안 <호빗>과 <장고>에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누적 수익에서 <장고>를 앞섰고, 극장당 수익에서는 <호빗>보다 좋은 기록을 보였다. <레미제라블>의 누적수익은 6,746만 달러, 극장당 수익은 9,981달러다.
4위 역시 신작영화다. 가족 코미디 <퍼렌틀 가이든스>(Parental Guidance)가 그 주인공으로 3,367개 상영관에서 1,480만 달러(누적수악 2,958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일주일간 집을 비운 딸의 세 자녀를 억지로 돌보게 된 할아버지의 이야기로 가족 단위 관객을 노린 연말맞춤 영화다. 빌리 크리스탈과 베트 미들러가 호흡을 맞췄다.
톰 크루즈 주연의 <잭 리처>(Jack Reacher)는 5위로 세 계단 떨어졌다. 수익하락률이 크지는 않다. 10.2% 빠져나간 1,401만 달러가 <잭 리처>의 주말 성적이다. 하지만 작년 이맘때 개봉해 큰 사랑을 받았던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과 비교하면 큰 아쉬움을 남긴다. 6위부터 9위에는 <디스 이즈 40>(This Is 40), <링컨>(Lincoln), <더 길트 트립>(The Guilt Trip), <몬스터 주식회사 3D>(Monsters, Inc. 3D)가 자리했다. 눈여겨 볼 건, 연말 특수에 힘입어 모두 수익이 상승했다는 점이다.
2013년 새해에는 <텍사스 전기톱 3D>가 찾아오는 가운데, <호빗> <장고> <레미제라블>이 정상 자리를 두고 경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2012년 12월 31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