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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에게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레미제라블>도 잘 달렸다. 같은 기간 <레미제라블>이 동원한 전국관객수는 75만 1,725명. 1위와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 상영횟수가 9,297회였던 <타워>에 한참 모자란 7,596회 상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체감 격차는 더욱 적어 보인다. 누적관객수 295만 6,085명을 기록 중인 영화는 2012년 마지막 날인 오늘, 300만 관객 돌파를 예약한 상태다.
<건축학개론> <늑대소년> <내 아내의 모든 것> 등 올해는 멜로영화의 약진이 그 어느 때보다 두드러진 해였다. 2012년 멜로영화 마지막 주자인 <반창꼬>가 흥행세를 잇기 위해 노력중이다. 같은 기간 37만 795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누적관객수 159만 6,924명으로 3위에 자리했다. <타워>와 <레미제라블> 사이에서 선전했다. <호빗 : 뜻밖의 여정>은 20만 4,965명으로 뒤를 이었다. 초반 흥행세에 비하면 관객동원력이 크게 떨어진 분위기다. 지금까지 돌아온 피터 잭슨을 반긴 건, 전국 253만 3,281명이다. 참고로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의 국내 성적은 596만 명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은 514만 명,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는 387만 명이었다. <호빗 : 뜻밖의 여정>이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아성을 넘어서기엔 힘이 부쳐 보인다.
가문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일념 하에 출범한 <가문의 영광5: 가문의 귀환>은 다소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얻는 분위기다. 같은 기간 14만 4,373명을 더하는데 그치며 누적 96만 1,335명으로 5위에 자리했다. 개봉 첫 주 100만 관객은 가볍게 돌파했던 과거 시리즈들에 비교하면 여러모로 아쉬운 성적이다. 이밖에 80년대 유행한 게임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주먹왕 랄프>가 6위에 올랐고,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니코: 산타비행단의 모험>과 <잠베지아: 신비한 나무섬의 비밀>이 7,8위로 데뷔했다.
2012년 12월 31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