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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바다에서 보낸 17번째 초대장!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
2012년 9월 12일 수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하는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가 10일 오후 5시 씨네코드 선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이용관 집행위원장,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해 영화제 개‧폐막작과 주요 행사를 소개했다.

올해 BIFF는 75개국 30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홍콩 렁록만, 써니 럭 감독의 <콜드 워>가 선정됐다. <콜드 워>는 범죄와의 전쟁을 치르는 경찰이 조직 내에 있는 스파이를 추적하는 스릴러 영화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익숙했던 홍콩의 장르 영화를 새롭게 양식화했다”며 “새로운 ‘아시아의 장’이란 의미에서 개막작으로 선택했다”고 전했다. 폐막작은 BIFF가 발굴한 방글라데시 감독 모스타파 파루기의 <텔레비전>이 상영된다.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는 허진호의 <위험한 관계>, 정지영의 <남영동 1985>, 김성홍의 <닥터>, 전수일의 <콘돌은 날아간다>, 모흐센 마흐말바프의 <정원사> 등 7편의 아시아 영화가 선보인다. 월드 시네마 부분에서는 올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미카엘 하네케의 <아무르>를 필두로, 크리스티앙 문쥬의 <비욘드 더 힐즈>, 레오 까락스의 <홀리 모터스>, 켄 로치의 <앤젤스 셰어> 등 74편이 소개된다. 이밖에도 폴란드의 거장 감독들의 작품을 상영하는 ‘폴란드 인 클로즈업’, 아프카니스탄 영상자료원 소장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페허에서 부활하다’ 등 다양한 영화들이 대거 포진한다.

올해 해외 게스트들을 살펴보면 중화권 배우들이 눈에 띈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탕웨이를 비롯해 개막작 <콜드 워>의 곽부성과 양가휘, <위험한 관계>의 장쯔이와 장백지, <도둑들>의 임달화 등이 영화제를 빛낼 예정이다. 일본 배우로는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의 카세 료가 <사랑에 빠진 것처럼>으로 방문한다. 감독으로는 아네스 자우이, 구로사와 기요시, 아그네츠카 홀란드, 모흐센 마흐말바프 등이 부산을 찾는다.

한편, 올해는 지난해보다 영화제 기간이 하루 더 늘어 10일 동안 영화 축제가 열린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기간 동안 두 번의 주말을 확보해 관객의 과포화를 방지하고자 한다”며 “이 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되면 내년에는 하루를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BIFF의 역사가 담긴 남포동 메가박스 부산극장 3개관이 다시 문을 연다. <청춘의 십자로>를 비롯해 한국 최초의 뮤지컬 영화 <청춘 쌍곡선>, 부산을 배경으로 한 <노다지> 등 한국 고전 작품이 상영된다. 작년 남포동에서 영화를 보지 못했던 관객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아시아의 영화 축제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오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센텀시티와 해운대 일대에서 열린다.

● 한마디
지난 5월에 여수 밤바다를 즐겼다면, 10월에는 해운대 밤바다를 즐길 준비.

2012년 9월 12일 수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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