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부터 연극을 시작했던 장-루이 트린티냥은 1955년, 로저 바딤 감독의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에서 브리짓 바르도의 상대역으로 출연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에게 본격적인 명성을 안겨준 작품은 사랑 영화의 고전인 클로드 를루슈 감독의 1966년작 <남과 여>이다. 어둠과 밝음, 음악과 침묵, 움직임과 멈춤을 자유자재로 구사한 유려한 편집 속에서 짙은 서정성을 보여준 이 작품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고 전세계적 흥행을 기록하며, 장 루이 트린티냥을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했다.
1969년, 아카데미 및 골든글로브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제트>에서 경찰의 부패를 파헤치는 냉철한 검사 역으로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그는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순응자>,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의 <신나는 일요일>, 에릭 로메르의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 클로드 샤브롤의 <나쁜 여인들>, 크지쉬토프 키에슬롭스키의 <삼색: 레드>, 자크 오디아르의 <그들이 어떻게 몰락하는지 보라> 등 거장들의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며 관록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아직도 올드 팬들의 마음 속에 <남과 여>의 ‘장 루이’로 남아 있는 그의 화려한 귀환을 알린 작품 <아무르>에서 그는 상으로 평가하는 것이 무색할 정도의 명연기로 칸을 온통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Filmography <아무르>(2012), <그들이 어떻게 몰락하는지 보라>(1994), <세가지색: 레드>(1994), <신나는 일요일>(1983), <순응자>(1971), <제트>(1969), <남과 여>(1966),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1955)
수상경력 1968 베를린영화제 남우주연상 <거짓말하는 남자> 1969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제트> 2012 유러피언 필름 어워즈 남우주연상 <아무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