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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주차 국내 박스오피스. 그 날을 기억하자는 <26년> 흥행 1위
2012년 12월 3일 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우여곡절 끝에 개봉한 <26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6년>은 11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66만 3,705명(누적 관객 80만3,18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위로 데뷔했다. 상영관 수도 상당했다. 개봉관 수가 잡히지 않을 것이란, 우려와 달리 609개관이 <26년>을 받아들여 흥행에 힘을 보탰다. 잘 알려졌다시피 <26년>은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전두환 전(前) 대통령이라는 실존인물 향한 복수극이라는 점이 영화 흥행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제작 두레를 통해 1만 5,000여명의 힘이 모인 것 역시 <26년>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킨 분위기다.

2위는 드림웍스의 신작 애니메이션 <가디언즈>다. 지난 주 유료시사회를 통해 5위에 올랐었던 영화는 정식 개봉과 함께 2위로 뛰어올랐다. 류승룡, 이종혁, 이제훈, 유해진 등 국내 배우들이 더빙에 참여해 관객동원에 한 몫 했다. 같은 기간 472개 상영관에서 27만 7,164명(누적관객 36만 1,741명)을 모았다.

4주 연속 정상을 달리던 <늑대소년>은 3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26만 5,306명 관객을 보태며 누적관객 651만 9,786명을 기록했다. 결말 부분을 새롭게 편집한 감독판(확장판)이 재개봉을 예정하고 있는데, 새로운 버전이 관객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뒤는 22만 160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브레이킹 던 part2>와 17만 6,703명의 <내가 살인범이다>가 이었다.

한편 박하선과 윤상현이 호흡을 맞춘 신작 영화 <음치클리닉>은 12만 7,306만 관객 동원에 그치며 7위에 머물렀다. 예상을 훨씬 밑도는 성적이다. 또 다른 신작 영화 <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는 10위로 데뷔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19년 만에 주연을 맡은 작품인 동시에 4년 만의 배우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은 영화로 1만 1,261명의 선택을 받았다.

한편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벌어진 22일 간의 잔인한 기록을 담은 <남영동 1985>는 9위로 4계단 하락했다. 개봉 전 쏟아진 관심에 비하면 다소 처지는 기록이다. 고문이란 무거운 주제를 다루다 보니, 영화적 재미에 대한 관객 기대가 약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참혹한 그 시절을 지켜본 관객은 30만 5,802명.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45만 명이다.

● 한마디
기억합시다. 그 때 그 시절, 그 때 그 사람.


2012년 12월 3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3 )
cyddream
한국 현대사의 가장 비극적인 역사.. 가해자는 여전히 그 건재함을 과시하고, 피해자는 아직도 고통받고 있는 현실.. 부당하고 온당하지 못한.,. 우리시대의 잔혹한 현실... 가슴 뜨겁게... 가슴 아프게... 눈물삼킵니다.   
2012-12-05 23:00
smmja0
26년 보았는데 생각보다 재미도 있다는거~   
2012-12-04 17:03
renorous
이대로 대선 열기로 이어졌으면 하네요   
2012-12-0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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