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역대 월드와이드 순위를 살펴보면,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27억 달러)를 필두로 <타이타닉(21억 달러)>,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13억 달러), <트랜스포머(11억 2,300만 달러>,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11억 1,900만 달러),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10억 6,600만 달러), <토이스토리 3>(10억 6,300만 달러), <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 조류>(10억 4,300만 달러), <스타워즈 : 에피소드1-보이지 않는 위험(10억 2,600만 달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10억 2,400만 달러) 순이다. <어벤져스>는 개봉 2주차 만에 1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만큼,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의 기록도 충분히 넘볼 수 있게 됐다.
뱀파이어 코믹호러 <다크 섀도우(Dark Shadows)>는 <어벤져스>의 상대가 안됐다. 같은 기간 3,755 스크린에서 2,968만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치며 그야말로 ‘다크’한 주말을 보냈다. 이 성적이 놀라운 이유는 <다크 섀도우>가 팀 버튼-조니 뎁 콤비의 영화라는 점 때문이다. 두 콤비가 함께 한 영화들 중 최악의 성적이라 할만하다. 특히 이들의 전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월드와이드 10억 달러를 달성할 정도로 흥행한 것을 생각하면 저조하다 못해 처참하다할 수준이다.
<어벤져스>가 휩쓸고 간 북미박스오피스에서 다른 영화들의 입지는 좁디좁았다. 개봉 2주차는 맞은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The Best Exotic Marigold Hotel)>이 16위에서 8위로 뛰어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심심한 주말을 보냈다.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는 인도로 여행을 떠난 영국 중년들의 이야기를 그린 코믹 드라마다. 매기 스미스, 주디 덴치, 빌 나이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178개 극장에서 267만 달러를 기록했다.
3위는 630만 달러의 <씽크 라이크 어 맨(Think Like a Man)>이다. 주말 수익은 낮지만, 총수익에서 8,143만 달러를 기록하며 제작비의 7배에 달하는 돈을 챙겼다.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The Hunger Games)>은 405만 달러를 더하며 4억 달러 돌파를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누적수익은 3억 8,700만 달러. 조만간 <어벤져스>에게 추월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럭키 원(The Lucky One)>, <파이브-이어 인게이지먼트(The Five-Year Engagement)>, <허당 해적단(The Pirates! Band of Misfits)>이 5,6,7위에 올랐고, 신작 영화 <걸 인 프로그레스(Girl in Progress)>는 11위로 데뷔하며 10위 진입에 실패했다.
● 한마디
‘어벤져스’시대! “전 세계가 우릴 주목해~”
2012년 5월 15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