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비갑 3D>의 흥행 전선에 먹구름을 안겨준 영화는 같은 날 개봉한 장예모 감독의 <진링의 13소녀>다. <진링의 13소녀>는 1937년 일본군의 중국 난징 대학살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3주 동안 4,885만 위안(한화 89억 원)을 벌어들였다. <용문비갑 3D>는 같은 기간 동안 4,338만 위안(한화 79억 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2D 보다 티켓값이 비싼 3D 영화임에도 <진링의 13소녀>보다 수익이 낮은 건 여러모로 아쉬운 결과다.
중국 성적은 홍콩에 비하면 좋은 편이다. 홍콩에서 개봉 2주차를 맞이한 <용문비갑 3D>는 총 505만 홍콩 달러(한화 7,400만원)로 7위를 기록했다.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셜록홈즈 : 그림자 게임>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기세에 눌린 영화는 관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신용문객잔>을 3D 영화로 리메이크 한 <용문비갑 3D>은 중국 명나라를 배경으로 왕권을 위협하는 세력에 맞서 싸우는 협객들의 이야기다. 이연걸을 비롯해 <화피>의 주신, 진곤 <말할 수 없는 비밀>의 계륜미 등이 출연한다.
● 한마디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서극과 장예모의 자존심 대결. 과연 승자는 누구?
2012년 1월 5일 목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