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러브>의 등장과 함께, 드림웍스의 3D 입체 애니메이션 <메가마인드>는 같은 기간 20만 4,265명을 모으며 2위로 밀려났다. 누적관객 68만 9,825명으로 드림웍스 대표작품인 <슈렉> 시리즈에 비하면 미지근한 성적을 보이는 중이다. <헬로우 고스트>의 지구력은 정말 대단하다. 개봉 6주차에 접어든 영화는 주말 3일 동안 15만 75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3위에 자리했다. 누적관객 293만 3,427명으로 300만 돌파도 시간문제다. 같은 주 개봉한 <황해>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과 비교하면, <헬로우 고스트>의 지구력은 더 칭찬할 만하다.
개봉 2주차를 맞은 <러브&드럭스>와 <시즌 오브 더 위치: 마녀 호송단>은 지난주에 이어 4, 5위 자리를 지켰다 주말동안 각각 12만 7,718명과 10만 3,752명을 더하며 누적관객수 44만 596명과 39만 3,247명을 기록 중이다. 이어 박해일, 김윤진 주연의 <심장이 뛴다>가 전국 301개 스크린에서 주말동안 8만 1,629명을 동원하며 6위에 랭크됐다. 현재까지 누적 관객 99만 1,598명으로 100만 고지가 눈앞에 보인다. 하지만 하락세가 뚜렷해 손익분기점인 150만 명은 넘어설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심형래 감독의 <라스트 갓파더> 역시 해피엔딩과는 점점 멀어지는 모양새다. 지난주 보다 4계단 하락한 7위를 기록한 것도 그렇지만, 관객 하락폭이 크다. 전주 주말관객의 4분의 1도 안 되는 4만 2,749명에 그친 게 이를 증명한다. 150억에 달하는 제작비도 <라스트 갓파더>로서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8위와 9위의 주인공은 신작영화 <아프리카 마법여행>과 애니메이션 <꿀벌 하치의 대모험>이다. 각각 3만 2,075명(누적 3만 7,164명), 1만 7,890명(누적 6만 9,851명)을 동원했다. 이 가운데, 이태석 신부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가 1만 7,851명의 선택을 받으며 10위로 재진입했다. 누적관객 36만 7,605명을 기록 중인 이 영화는 극장가에서 4개월째 장기 상영 중이다. 독립영화계의 <헬로우 고스트>라 할만하다.
● 한마디
<글러브>, 누가 야구 영화 아니랄까봐, 선제 1점포 쾅 박았군요. 다음 상대 <평양성> <조선명탐정> <걸리버 여행기> <그린 호넷>을 맞아서 뭘 날릴지 내기 한판?
2011년 1월 24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