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바랄 수 있는 건 기적밖에 없어. 마지막 기회야.”
풍요롭고 안정적인 삶을 살아온 영어 유치원 원장 연희(김윤진). 남편을 잃은 그녀에게 남은 한 가지 소원은 어린 딸 예은이가 심장이식에 성공해 건강해 지는 것이다. 갑자기 예은이의 상태가 악화되고, 미친 듯이 기증자를 찾아 헤매던 연희는 우연히 딸과 같은 혈액형을 가진 뇌사상태의 환자가 응급실로 실려 오는 것을 목격한다. 앞 뒤 가릴 것 없는 연희는 환자의 보호자에게 거액을 제시하며 심장이식을 부탁하고, 기적처럼 동의를 받아낸다.
“갈 사람은 가는 거고 살 사람은 사는 거지… 그걸 왜 나한테 얘기해요?” 콜떼기 생활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휘도(박해일)의 유일한 돈줄은 어릴 적 자신을 버리고 도망간 후 재혼해서 혼자 팔자 고친 엄마다. 그런 아들에게 진절머리가 난 엄마는 아들에게 절연을 선언하고, 모자는 남보다 더 차갑게 등을 돌린다. 여느 때처럼 사고를 치고 유치장 신세를 지고 있던 중 뜻밖의 소식을 들은 휘도는 엄마에 대한 원망에 자기도 모르게 심장이식 동의서에 사인을 해주고 만다.
“울 엄마 분명히 움직였어. 내가 봤다고!” “어머님은 가망이 없으세요… 아시잖아요!”
술을 먹고 엄마의 병실을 찾은 휘도는 죽은 것과 다름 없다던 엄마가 미세하게 움직이는 순간을 목격한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깨달음과 함께 엄마가 쓰러진 진짜 이유가 하나 둘 밝혀지면서 휘도는 엄마를 이송 중이던 앰뷸런스를 탈취해 도주한다. 다급해진 연희는 휘도의 뒷조사에 나서고, 급기야 위험한 사람들과 손을 잡고 휘도를 덮치려 하는데…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