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캐럴의 동명 소설을 모티브로 한 영화는 더 이상 소녀가 아닌, 19살의 앨리스가 다시 한 번 이상한 나라에 들어가게 되면서 겪는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3D로 제작 돼, 주말에 상영된 416개 스크린 중 약 120개의 3D 입체 상영관에서 관객을 맞았다. 한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팀 버튼의 국내 개봉작 중 처음으로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팀 버튼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감독이지만 그동안 한국에서는 흥행에 큰 재미를 못 봐 왔다.
팀 버튼과 조니 뎁 콤비의 등장으로 송강호 강동원 콤비의 <의형제>는 4주 만에 박스오피스 정상에서 2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누적관객이 482만명을 넘어 조만간 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채닝 테이텀 주연의 <디어 존>이 9만 2,704명을 모아 누적 관객 10만 9,980명으로 3위로 출발했다. <아바타>를 끌어내리고 북미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작품치고는 신통치 않은 성적이다.
4, 5위는 지진희 주연의 <평행이론>과 김윤진 주연의 <하모니> 나란히 자리했다. <평행이론>은 8만 8,740명을 더해 누적 관객이 82만 8,638명을 기록했고, <하모니>는 6만 8,650명을 모아 누적 관객 291만 3,365명을 동원했다.
한편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이 6만 881명을 더하며 6위를 차지한 가운데,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가 누적관객 5만 6,608명에 그치며 7위에 머물렀다. 136개 스크린 밖에 잡지 못한 게 흥행에 악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010년 3월 8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