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가 심사위원장을 맡은 건 2003, 2004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영화제측은 “올해 10주년을 맞이하는 영화제와 함께 걸어온 안성기가 심사위원장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안성기와 함께 경쟁부문을 심사할 심사위원으로는 배우 강수연, 정인기, 영화평론가 토니 레인즈, 일본 예술영화전용관 이미지포럼 대표 토미야마 카츠에가 선출됐다. 다섯 명의 심사위원들은 영화제 기간 동안 총 30개국 55편, 국내 경쟁부문 5편의 작품을 본 후 폐막식의 주인공들을 발표하게 된다. 이밖에도 최근 단편 영화 <뜨개질>을 연출한 윤은혜와 지난해 ‘단편의 얼굴상’을 수상한 배우 최병화가 특별 심사위원 자격으로 영화제에 참여한다.
한편, 올해 개막작은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명예위원장의 첫 단편영화 연출작 <주리(JURY)>가 선정됐다. 영화는 국제영화제 경쟁작 심사과정에서 벌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다섯 명의 심사위원들을 비롯해 양익준, 박정범 감독, 김꽃비, 박희본, 이채은 등이 출연한다. 제작진은 더 화려하다. <만추>의 김태용 감독이 조연출을, <두만강>의 장률 감독과 <은하해방전선>의 윤성호 감독이 공동 각본을, <살인의 추억>의 김형구 감독이 촬영을, <공공의 적> 강우석 감독이 편집을 맡았다. 국내외 영화인들이 대거 참여한 <주리>는 ASIFF 개막식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 한마디
김동호 위원장에 이어 제20회 때는 배우가 아닌 감독 안성기로 참여하는 건 어떨지.
2012년 10월 12일 금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