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역시 전주와 같은 성적으로 2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연가시>가 관객 수를 늘리며 1위를 지킨 것과 달리, 두 배 가량의 관객 낙폭을 보였다. 낙담할 일은 아니다. 개봉 3주차에 68만 1,323명이면 괜찮은 성적이니 말이다. 영화는 누적관객 439만 7,896명으로 400만 관객을 넘어 500만을 향하는 중이다.
3,4위에는 두 편의 한국 신작영화들이 자리했다. 먼저 박한별, 김지석 주연의 공포영화 <두 개의 달>. 20만 5,775명(누적 23만 9,403명)을 불러 모으며 3위로 신고식을 치렀다. 윤제문의 연기가 돋보이는 <나는 공무원이다>는 12만 8,081명(누적 15만 7,490명)으로 뒤를 이었다. 손익분기점이 20만으로 알려진 만큼, 조만간 흑자 경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아, 이 영화 공무원들이 단체 관람할 만한 작품은 아니다. 팝음악 마니아들에게 더 반가울 영화 되겠다.
할리우드 신작영화들도 대거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먼저 뇌의 한계를 뛰어 넘어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게 하는 신약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리미트리스>가 6위에 올랐다. 연가시는 인간의 뇌를 조정하고, <리미트리스>의 신약은 인간의 뇌를 향상시킨다? 7월 2주차 박스오피스의 키워드는 ‘뇌’라고 해도 될법하다. 이어 노년판 <러브 액츄얼리>라 평가받는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과 역동적인 춤판이 벌어진 <스크리트댄스 2 : 라틴 배틀>이 9,10를 차지했다. 각각 2만 3,062명과 2만 978명을 동원했다.
● 한마디
연가시가 사람의 뇌에 침투해 극장가로 유인한다,는... 음모론?
2012년 7월 16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