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는 신작 3D 애니메이션 <허당 해적단(The Pirates! Band of Misfits)>이다. <치킨 런> <윌레스와 그로밋>을 만든 영국 아드만 스튜디오의 작품으로 같은 기간 3,358개 상영관에서 1,14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영국의 동화작가 기데온 데포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휴 그랜트, 마틴 프리먼이 목소리 연기를 맡아 눈길을 끈다. 배우들의 인지도 덕분인지, 예상치 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갈 길이 멀긴 하지만 말이다.
<노트북>의 작가 니콜라스 스파크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럭키 원(The Lucky One)>과 흥행 돌풍의 주인공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The Hunger Games)>은 나란히 한 계단씩 하락했다. 각각 1,132만 달러(누적 3,992만 달러)와 1,125만 달러를(누적 3억 7,245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번에도 눈에 띄는 건,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이다. 순위권 안 영화중에 수익 드롭율이 가장 적으니 말이다. 영화는 4억 달러 돌파를 향해 달리는 중이다.
5위에서 7위는 신작 영화 세 편이 자리했다. 먼저 에밀리 블런트와 제이슨 세걸이 호흡을 맞춘 로맨틱 코미디 <파이브-이어 인게이지먼트(The Five-Year Engagement)>가 1,157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5위로 데뷔했다. 5년간 약혼 상태로 지내온 남녀가 갈등을 극복하는 이야기로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의 닉 스톨러가 메가폰을 잡았다. 참고로 2위부터 5위까지의 수익 격차가 크지 않다. 최종 집계에서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6위에 오른 <세이프(Safe)>는 제이슨 스타뎀의 이름 하나로 설명 가능한 영화다. 영화는 전직 요원이 삼합회에 납치된 중국 소녀를 구해내는 과정을 그린다. 원빈 주연의 <아저씨>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2,266개 상영관에서 772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7위는 추리소설가 에드가 앨런 포의 사망 전 5일 간의 행적을 다룬 <더 레이븐 : 에드가 앨런 포의 사라진 5일(The Raven)>이다. 존 쿠삭이 주연을 맡아 725만 달러를 기록했다. 예상 수익을 밑도는 저조한 성적이다. <닌자 어쌔신>에서 비와 함께 작업한 제임스 맥티그 감독의 작품이다.
● 한마디
<어벤져스>의 북미 개봉일은 5월 4일입니다. 돌아오는 주말, 북미 극장가가 뜨겁겠군요.
2012년 4월 30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