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30일>이 로맨틱 코미디로는 모처럼 1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하며 2주 연속 선두에 올랐다. 송중기가 노개린터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누아르 <화란>과 N차 전성기를 구가 중인 엄정화 주연의 코믹 범죄물 <화사한 그녀>는 2위와 5위로 데뷔했다.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과 <1947 보스톤>은 각각 200만과 100만 관객을 향해 꾸준히 걸어가는 중이고, <거미집>은 30만을 겨우 넘기며 13위에 자리했다. 대만 청춘 영화 <기억해, 우리가 사랑한 시간>은 10위에 이름 올렸다. 관객수는 139만 6천 명(주말 70만 2천 명)으로 지난주보다 32% 감소했다.
영화 <스물> 이후 다시 뭉친 강하늘, 정소민 콤비가 한산해진 극장가의 승자로 우뚝 섰다. 주말 1,152개 스크린에서 31만 4천 명을 더해 누적 관객 121만 명을 기록했다. <위대한 소원> <기방 도령> 등 코미디에 ‘진심’인 남대중 감독표 웃음이 관객에게 다다른 듯, 로맨틱 코미디로는 모처럼 흥행에 성공했다. 주말 관객수 감소율이 8.3%에 불과하고, 딱히 경쟁작이 없다는 점에서 장기 흥행을 노려볼 만하다. 주말 좌석판매율은 15.1%로 경쟁작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폭력에 움츠러든 18세 소년 ‘연규’(홍사빈)가 폭력에서 벗어나는 잔혹한 여정을 그린 <화란>은 2위로 개봉 첫 주를 마무리했다. 김창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제76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초청작이다. 노개런티로 출연한 송중기와 래퍼 비비(김형서)의 출연으로 일찍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주말 974개 스크린에서 8만 7천 명 포함 총 16만 6천 명이 관람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과 <1947 보스톤>은 나란히 3위와 4위에 자리했다. 개봉 3주차에 든 두 영화는 각각 누적 관객 185만 명과 91만 8천 명을 기록, 묵묵히 200만과 100만 고지를 향하고 있다.
엄정화, 방민아, 송새벽, 박호산, 김재화, 손병호 등이 출연한 코믹 범죄물 <화사한 그녀>는 5위로 데뷔했다. 일생일대의 한탕을 위해 판을 짜는 모녀(엄정화, 방민아)를 주축으로 한 케이퍼 무비다. 주말 414개 스크린에서 3만 7천 명 포함 총 6만 명이 선택했다.
7위는 네 계단 떨어진 <크리에이터>로 주말에 1만 9천 명을 더해서 누적 관객 24만 9천 명을 기록했다.
개봉 3주 차에 접어든 <더 넌 2>는 누적 관객 35만 명을 기록, 전편보다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2018년 개봉 당시 101만 명을 동원했던 <더 넌>에 비해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보였다.
한편 10월 둘째 주에는 주말 70만 2천 명을 포함 총 139만 6천 명이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주 관객수 206만 명(주중 124만 3천 명, 주말 81만 7천 명)의 68%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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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개봉작 소개
한국영화
-<괴담만찬> 여섯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공포 옴니버스 영화. 김태훈, 조재윤 등 주연/ 안상훈, 윤은경, 김용균, 임대웅, 채여준 연출
-<믿을 수 있는 사람> 관광가이드로 일하는 20대 ‘한영’, 서울에서 안락한 정착을 꿈꾸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이설, 오경화 주연/ 곽은미 연출
-<우리의 하루> 선배의 집에 머물게 된 중년 여성과 다큐멘터리를 찍는 중인 노년 남성 시인이 있다. 기주봉, 김민희 주연/ 홍상수 연출
-<바람 따라 만나리: 김호중의 계절> 3개월간 전국 6개 도시에서 10만 아리스와 함께했던 김호중의 첫 전국 투어 콘서트 실황 영화/ 오윤동 연출
-<프리 철수 리> 197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살인 용의자로 긴급 체포된 21살의 한인 이민자 청년 ‘철수 리’, 10년의 재판과 그 이후 삶의 기록/ 하줄리, 이성민 연출
외국영화
-<달리랜드> 달리의 광팬이자 달리의 갤러리에서 일하는 ‘제임스’, 우연한 기회로 달리의 조수를 제안받고 그의 세계로 들어서게 된다. 벤 킹슬리, 바바라 수코바 주연/ 메리 해론 연출
-<마브카: 숲의 노래> 마법의 숲과 인간계가 단절된 세상, 숲의 정령 ‘마브카’는 인간 청년 ‘루카스’와 사랑에 빠진다/ 올레 말라므 연출
-<엑소시스트: 믿는 자 > 동시에 사라졌던 ‘앤젤라’와 ‘캐서린’, 상처투성이 몸으로 기억이 전부 사라진 채 돌아온 두 아이는 이후 이상증세를 보이며 섬뜩하게 변해간다. 엘렌 버스터, 레슬리 오덤 주니어 주연/ 데이빗 고든 그린 연출
-<익스펜더블 4> 핵미사일을 탈취한 테러 단체로 인해 3차 세계대전 발발의 위기 상황! ‘리’를 새로운 리더로 맞은 무적의 팀 익스펜더블이 작전에 투입된다. 제이슨 스타뎀,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 스캇 워프 연출
-<블루 자이언트> 색소폰, 피아노, 드럼을 치는 세 친구들로 구성된 밴드 JASS, 꿈의 무대 ‘쏘 블루’에 오르기 위해 10대의 마지막 챕터를 불태운다/ 타치카와 유즈루 연출
-<플라워 킬링 문> 오일머니의 희생자가 된 오세이족의 비극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서부 범죄극.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로버트 드니로 주연/ 마틴 스콜세지 연출
2023년 10월 16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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