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말맛이 살아있는 대사, 그리고 적재적소에 배치된 유머를 통해 웃음을 선사하는 남대중 감독이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된 코미디를 담은 영화 <30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30일>에 대해 “주인공들이 이별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 기억이 완전히 리셋된다는 신선한 설정, 어느 것 하나 예측할 수 없는 관계와 상황이 흥미로웠다”라고 밝힌 남대중 감독은 ‘기억’이라는 키워드를 코미디에 접목시켜 색다르게 활용하고자 했다. 해피엔딩으로 흘러가는 쉬운 전개가 아닌,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이 공존하는 사이에서 이 기억들이 모두 사라진다면 둘은 어떤 관계가 될지, 또 어떤 기억이 먼저 돌아오게 될지, 돌아오지 않는다면 또 어떻게 될지 기억상실 후 벌어지는 예측불가능한 상황을 적극 활용한 것. 여기에 배우들 간의 호흡, 신뢰 그리고 남대중 감독만이 가진 특유의 코미디적 센스가 더해지며 색다른 코미디가 완성됐다.
캐릭터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이야기 잘 묻어가는 것이 좋은 코미디 영화라는 그의 생각은 “같이 영화를 찍고 있는 친구의 느낌”이라는 강하늘의 소감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진다. 언제나 현장에서 배우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며 그들이 가진 개성이 연기에 한껏 묻어날 수 있도록 이끌어낸 것. 남대중 감독의 이러한 노력 끝에 배우들은 단순한 연기를 넘어서 현실감이 묻어나는 역대급 코믹 케미를 완성할 수 있었다. <30일>이 “하루를 내내 즐겁게 만들어 줄 코미디 영화, 잠자리에 들어서도 한 번 더 떠올라서 피식 웃을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는 남대중 감독의 자신만만한 예고처럼 <30일>은 올 추석 극장가에 유쾌하게 터지는 웃음을 안길 전망이다.
필모그래피 영화_<기방도령>(2019), <위대한 소원>(2016) 감독, 각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