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1위 자리를 내 준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은 36만 2,324명을 동원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누적관객수는 691만명. 7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둔 영화는 설 연휴 대목을 이용해 800만 관객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민정 주연의 <원더풀 라디오>는 22만 5,174명(누적 78만 1,810명)을 모으며 3위로 한 계단 순위 하락했다.
데이비드 핀처가 메가폰을 잡은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의 데뷔기록은 예상대로 저조했다. 같은 기간 18만 5,756명에 그치며 4위에 머물렀다. 미국에서의 저조한 흥행 기록이 국내극장가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은 전국 15만 4,397명을 동원해 5위에 자리했다. 지금까지의 누적관객수는 216만 331명. 전편이 세운 218만명은 무리 없이 넘어 설 것으로 보인다.
CJ E&M과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신경을 써서 내놓은 <퍼펙트 게임>과 <마이웨이>의 스코어는 점점 좁혀져 가는 상황이다. <퍼펙트 게임>이 ·12만 8,734명으로 두 계단 하락한 6위에 올랐고, <마이웨이> 4만 5,009명 동원에 그치며 9위로 세 계단 순위 하락했다. 두 영화의 누적 관객수는 각각 139만 2,738명과 212만 1,331명이다. <퍼펙트 게임>의 지구력이 <마이웨이>보다 좋기는 하지만, 초반 성적이 많이 부진했던 관계로 <마이웨이>를 추월하긴 힘들어 보인다.
7, 8위는 신작 영화 두 편이 나란히 차지했다. 7위에 오른 <코알라 키드 : 영웅의 탄생>은 한국 기술력으로 완성시킨 3D 애니메이션이다. ‘샤이니’ 태민과 ‘소녀시대’ 써니가 더빙을 맡애 눈길을 끈다. 현재 스페인, 이탈리아 등 15개국에 200만 달러(약 23억원)에 선판매되는 고무적인 성과를 이뤘지만, 국내 첫 주 성적은 그리 좋지 못하다. 같은 기간 7만 297명만이 영화를 찾았다. <마당을 나온 암탉>과 같은 기적이 이뤄질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8위에 오른 <초한지 : 천하대전>은 중국 한(漢)나라 건국 과정에서 벌어진 항우와 유방의 전쟁을 그린 작품이다. 첫 주 5만 5,498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은 7만 345명이다.
● 한마디
이번 주 <댄싱퀸> <페이스 메이커> <네버엔딩 스토리> <부러진 화살> 출격! 올 설엔 고스톱 말고, 흥행성적 걸고 내기 한판!
2012년 1월 16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