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특수본>은 전국 575개 상영관에서 주말 관객 34만 6,875명, 27일까지 누적관객수 41만 9,042명을 기록해, <완득이>를 2위로 밀어내고 정상의 자리를 꿰찼다. 최근 예능과 드라마에서 사랑받고 있는 엄태웅과 주원, 그리고 성동일, 김정태 등의 출연이 관객들을 끌어 모은 것으로 보인다.
<특수본>과 함께 새롭게 진입한 <아더 크리스마스>의 선전도 눈에 띈다. 3D 애니메이션 <아더 크리스마스>는 주말 18만 315명을 끌어 모으며 3위에 올랐다.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명가 아드만 스튜디오와 소니 픽쳐스가 공동 제작한 <아더 크리스마스>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가져다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산타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11월 동안 온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개봉하지 않았던 터라, <아더 크리스마스>에 가족 관객들이 몰렸을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500일의 썸머>의 조셉 고든 레빗이 척수암 환자로 나오는 <50대 50>도 4만 3,390명을 기록하며, 197개의 적은 상영관수에도 불구하고 8위를 기록했다.
브래드 피트의 내한으로도 별다른 홍보효과를 누리지 못했던 <머니볼>과 3D 영상으로 남자배우들의 초콜렛 복근을 맛볼 수 있었던 <신들의 전쟁>은 뚜렷한 하향세를 보였다. <머니볼>은 11만 7,661명으로 5위, <신들의 전쟁>은 10만 3,727명으로 6위에 그쳤다. <신들의 전쟁>은 누적관객수 124만 1,104명을 기록해 100만 고지를 넘은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와 달리 <리얼 스틸>은 개봉 7주차에도 변함없는 흥행을 달리고 있다. 지금까지 로봇들의 권투경기에 매료된 관객은 339만 8.026명. 12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가 개봉하기 전까지 <리얼 스틸>의 흥행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근짱(장근석)이 일본 도쿄돔에서 대규모 콘서트를 여는 동안 그가 출연한 <너는 펫>은 3만 600명으로 9위에 자리했다. <너는 펫>은 장근석, 김하늘이 주연을 맡았음에도 흥행에서는 별 재미를 못 봤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21일 일본에서 개봉하는 <너는 펫>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너는 펫>과 같은 주에 개봉했던 <티끌모아 로맨스>는 2만 4,552명으로 10위에 턱걸이 했다.
한편, 다음 주 국내 박스오피스는 뱀파이어 폭풍이 몰려올 것으로 보인다. 26~27일 유료 시사회로 상영한 <브레이킹 던 part1>은 8만 1,116명을 모으며 7위를 기록했다. 11월 3주차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던 영화는 국내에서 개봉하기도 전에 소녀 팬들의 마음을 훔친 듯하다.
● 한마디
<특수본>이 <완득이>를 밀어냈지만, 다음 주 <브레이킹 던 part1>과 <오싹한 연애>의 공격이 매서울 듯 한데.
2011년 11월 28일 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