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역시 공포 영화다. 주인공은 지난주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등장한 <파라노말 액티비티 2>. 전주 대비 59.4%의 수익 드롭률을 보였지만, 첫 주에 워낙 벌어들인 게 많아 크게 문제 되지 않을 정도다. 주말동안 1,650만 달러의 수익을 추가해 누적수익 6,565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어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액션 블록버스터 <레드(Red)>가 3,349개 스크린에서 1,081만 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이며 3위에 올랐고, <잭애스 3D>가 3,139개 스크린에서 842만 5,000달러를 보태며 북미 1억불을 넘어섰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놀라운 기록이다.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없는 이 작품이 개봉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사뭇 궁금해진다.
개봉 2주차에 24계단 역주행하며 4위에 올랐던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신작 <히어애프터(Hereafter)>는 이번에는 큰 힘을 쓰지 못했다. 3주차를 맞아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2주차의 24계단 역주행이라는 기록 외에는 크게 눈 여겨 볼 게 없는 성적이다. 이번에는 2,424개 스크린에서 632만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하위권 순위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큰 변화가 없다. 경주마 영화 <세크리테어리엇(Secretariat)>이 6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470만 달러를 추가한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가 두 계단 하락해 7위에 자리했다. 이 영화의 누적 수익은 7,970만 6,000달러로 운이 따른다면, 9천 만불 달성도 기대해 볼만하다. 이 밖에 <라이프 애즈 위 노우 잇(Life As We Know It)>이 400만 달러로 8위, <더 타운(The Town)>이 195만 달러로 9위를 유지했다. 한편 개봉 3주차를 맞은 <컨빅션(Conviction)>이 스크린 확대 개봉하면 25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줄리엣 루이스, 힐러리 스웽크가 출연한 <컨빅션>은 <왼편 마지막 집>의 주연배우 토니 골드윈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다.
● 한마디
미국 공포 영화들에게 할로윈은 그야말로 축제의 날이군요. 우리나라에도 할로윈 하나 놔 드려야겠어요. 공포 장르가 대박 날 확률이 (국내에서는)워낙 낮아서 말이죠.
2010년 11월 1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