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렉>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슈렉 포에버>는 <이클립스>에게 1위 자리를 내 주고 한 계단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55만 4,299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아 누적관객 149만 6,677명을 기록 중이다. 참고로, 2001년 개봉한 1편이 228만 명, 2004년 2편이 326만 명, 2007년 <슈렉 3>가 281만 명을 기록했으니, <슈렉 포에버>의 성적에 따라 애니메이션 시리즈 사상 첫 1,000만 돌파 영화가 탄생할지도 모르겠다. 이 와중에 드림웍스가 장화신은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슈렉 포에버>의 스핀오프를 만들겠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한편 개봉 4주차를 맞은 <포화속으로>가 469개 스크린에서 31만 3,739명을 모아 누적관객 294만 2,134명으로 3위 자리를 사수했다. 짚어 볼 대목은 36만 7,007명을 모은 지난 주 보다 관객 드롭률이 크지 않다는 점. 본격적인 방학이 시작되면서, 10대 팬들이 몰린 게 흥행을 도왔다는 평이다. 실제로 영화의 주인공인 탑이 무대 인사를 가는 극장마다 10대 팬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고 한다.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시사회를 가졌다는 소식도 관객들의 흥미 유발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포화속으로>는 300만 관객 달성을 확실하게 예약해 둔 상태다.
300만 관객 돌파를 노리는 또 한편의 한국 영화는 <방자전>이다. 올해 개봉한 19금(禁) 영화 중 최다 관객을 기록 중인 <방자전>은 주말동안 2만 6,981명을 더하며 누적관객 295만 3,413명으로 300만 관객 달성을 목전에 두게 됐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지금까지 3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의형제>(541만 명) <아이언맨2>(442만 명) <하모니>(301만 명)까지 단 3편뿐이다.(<아바타>는 2009년 12월 개봉) <포화속으로>와 <방자전> 중 어떤 영화가 먼저 300만에 다다를지도 흥미롭게 지켜 볼 점이다.
한편 톰 크루즈, 카메론 디아즈가 호흡을 맞춘 <나잇 & 데이>는 28만 8,027명으로 전주보다 2계단 내려간 4위에 올랐고, 김명민 주연의 <파괴된 사나이>가 21만 4,873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신작영화 <아더와 미니모이 2> <킬러 인사이드 미>는 각각 2만 9,874명과 2만 6,509명에 그치며 7위와 8위에 만족해야 했다.
● 한마디
어장관리녀 벨라, 이 나쁜 계집애! 안 그래도 피 모자란 에드워드, 피 말려 죽겠다!
2010년 7월 12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