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싶은 여자 결혼하고 싶은 여자> <결혼 이야기 2> <깡패 수업> <정사>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각본을 거쳐 2006년 첫 연출작 <음란서생>까지. <방자전>의 김대우 감독은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자랑하는 작가이자 감독으로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했다. 특히 <스캔들>에서 <음란서생>으로 이어지는 사극을 통해 현대적인 감각과 고전, 그리고 色의 만남을 이루어낸 김대우 감독은 ‘정절녀 무너뜨리기’, ‘조선시대 음란 소설 작가는 양반’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을 짜임새있는 내러티브로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시각적 재미를 동시에 안겨주었다.
그리고 2010년, 김대우 감독이 연출한 두 번째 영화 <방자전>은 ‘우리가 알고 있는 [춘향전]은 춘향을 사랑했던 방자에 의해 미화된 거짓’이라는 과감한 상상에서 출발해 춘향을 원했던 또 한 명의 남자 방자의 이야기를 통해 [춘향전]에 숨겨진 방자-몽룡-춘향의 은밀한 사랑을 풀어낸다. 방자의 충성, 몽룡의 정의, 춘향의 정절이라는 [춘향전]의 미담을 가차없이 무너뜨리는 김대우 감독의 <방자전>은 은근한 色과 김대우 감독 특유의 풍자와 해학을 담아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했다.
그 후 그는 ‘인간중독’에서 1960년대 베트남전 이후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을 통해 억압된 욕망과 금기의 사랑을 그려내며, 시각적 아름다움과 함께 심리적 긴장감을 고조시킨 작품으로 장르 영화의 대가로 자리매김했다. 이렇듯 김대우 감독은 매 작품마다 새로운 시각과 도전을 시도, 전통적인 장르에 안주하지 않는 동시에 사회적 통념을 뒤흔들며 본능적이고 근원적인 감정들을 파고들어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번 ‘히든페이스’ 역시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색다른 밀실 스릴러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김대우 감독은 세 인물 ‘성진’, ‘수연’, ‘미주’의 숨겨왔던 비밀과 억눌렸던 감정이 부딪히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김대우 감독은 ”사람은 저마다 말하지 못하는 비밀을 가지고 있다. 보통은 소유하려는 일종의 욕구들 간 충돌이 발생하는데, 비밀과 비밀이 부딪히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라며 “’히든페이스’를 통해 영혼이나 본능의 어두운 복도를 그리고 싶었다”라고 전하며, 이제껏 선보인 적 없는 색다른 밀실 스릴러 장르를 개척해 기대감을 모은다.
필모그래피 영화_히든페이스>(2024), <인간중독>(2014), <우유시대>(2011), <방자전>(2010), <음란서생>(2006),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2003), <반칙왕>(2000), <송어>(1999), <정사>(1998), <깡패 수업>(1996), <결혼 이야기 2>(1994), <사랑하고 싶은 여자, 결혼하고 싶은 여자>(1993) 外
수상경력 2010 제11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각본상 2006 제2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각본상 2006 제2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 2006 제4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신인감독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