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이슈를 낳았던 <워리어스 웨이>의 성적은 저조하다. 같은 기간 535개 스크린에서 21만 3,653명을 모으는데 그쳤다. <쩨쩨한 로맨스>의 절반 수준이다. 영화 평점 조작설 속에서 1위에 올라 논란의 중심에 섰던 <스카이라인>은 두 계단 하락한 3위다. 관객 수는 지난주보다 3분의 1가량 감소한 13만 3,683명으로 누적관객 79만 9,477명을 기록 중이다. 눈여겨 볼 건, <스카이라인>을 따라 잡지 않을까 예상했던 <이층의 악당>이 이번 주말에도 <스카이라인>에게 뒤졌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지난 주말 <이층의 악당>의 패배를 단순히 평점 조작 탓으로만 돌리는 건 무리가 있어 보인다. 평단의 평가도 일반 시사회 반응도 좋았던 <이층의 악당>이 흥행에서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확실한 건, 한때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던 한석규의 힘이 이젠 예전만 못하다는 거다. 세월이 변했다. 변한만큼, 관객 기호도 변했다. 한석규로서는 아쉬운 일이지만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주말동안 <이층의 악당>을 찾은 관객은 10만 9,843명이다.
한편 12월 8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3D 입체영화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가 유료시사를 통해 7만 440명을 모으며 5위에 올랐다. 최근 개봉 전 여는 유료시사회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너도 나도 실시하다보니 문제점이 많다. 그 중 하나가 저예산 영화들이 설 자리가 더 줄어든다는 점인데,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극장가의 현실이 씁쓸하다.
이 가운데, 베를린국제영화제 진출 소식을 알려온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는 5만 7,363명을 더하며 6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 270만을 돌파한 영화는 300만 관객을 향해 열심히 달리는 중이다. 이밖에 <라스트 엑소시즘> <초능력자> <스위치> <소셜 네트워크>가 각각 5만 1,180명(누적 6만 9,142), 4만 4,375명(누적 211만 4,842), 3만 9,198명(누적 5 만 9,488명), 2만 6,814(누적 48만 7,796)명으로 뒤를 이었다.
● 한마디
<쩨쩨한 로맨스>에 등장하는 ‘섹스머신’, ‘섹스계의 호날두’ 그 분의 이름이 송유하더라고요.. 그렇다고요.... ^^;;;
2010년 12월 6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