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 라이크 어 맨>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던 잭 에프론 주연의 <럭키 원(The Lucky One)>은 <씽크 라이크 어 맨>의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2위 출발에 만족해야 했다. 그렇다고 성적이 나쁜 건 아니다. 같은 기간 2,251만 달러를 기록하며 모조가 예측한 수치만큼은 벌어들였다. <럭키 원>이 어떤 영화인지에 대한 힌트는 작가 니콜라스 스파크스에게 찾으면 된다. <노트 북> <디어 존>으로 유명한 작가의 소설을 영화화 한 작품답게 줄거리도 익숙하기 그지없다. 이라크 전쟁에 파병 된 남자 주인공이 우연히 줍게 된 사진 속 여인을 찾아 나선다는 내용이다. 그나저나 이 작가는 전쟁에 파병된 남자에게 관심이 너무 많으시다.
한 달 넘게 북미박스오피스를 장악하고 있던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은 개봉 5주차를 맞아 3위로 두 계단 물러났다. 아쉬울 건 없어 보인다. 3,752개 상영관에서 1,466만 달러를 더한 영화의 누적수입은 3억 5,706만 달러. <트랜스포머 3(Transformers: Dark of the Moon)>의 기록은 넘어서며 역대 할리우드 흥행 19번째에 해당하는 자리에 올랐다.
또 한편의 신작 영화 <침팬지(Chimpanzee)>는 1,067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4위에 자리했다. 자연다큐멘터리 중에서 최고에 해당하는 오프닝 기록이다. 이어 패럴리 형제의 코미디 영화 <바보 삼총사(The Three Stooges)>와 코믹 호러물 <캐빈 인 더 우즈(The Cabin in the Woods)>가 각각 976만 달러(누적 2,991만 달러)와 801만 달러(누적 2,724만 달러)로 5~6위에 자리했다.
한편 39위로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등장한 것으로 알려진 <마이웨이(My Way)>는 모조의 최종 집계결과 66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마이웨이>가 22개 스크린에서 벌어들인 주말 수익은 아쉽지만 1만 7,817달러에 그친다. 극장당 수익 810달러에 불과한 저조한 기록이다. <마이웨이>가 미국에서도 험난한 앞길을 예고했다.
● 한마디
<마이웨이>의 길은 험난하기 그지없네요. 이런 게 인생(영화)이라는 길.
2012년 4월 24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