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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주차 미국 박스오피스. 이 언니들 강하네, <헬프> 3주째 1위
2011년 9월 6일 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대이변까지는 아니어도, 기현상이라 할만하다. 개봉 전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헬프(The Help>가 3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미국 극장가를 놀라게 하고 있다. 북미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헬프>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2,843개 스크린에서 1,460만 달러를 벌어들였단. 이는 지난 주말보다 0.5% 수익이 상승한 것으로, 영화에 대한 호평이 관객들의 발길을 붙들어맸다. 허리케인 아이린이 퇴장으로 동부지역 극장가가 안정을 되찾은 것도 <헬프>의 수익하락을 막은 것으로 추리된다. 제작비 2,500만 달러에 불과한 영화는 현재 1억 1,899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2위부터 4위는 신작영화들이 자리했다. 먼저 헬렌 미렌과 샘 워싱턴이 주연을 맡은 <언피니시드(The Debt)>가 1,826개관에서 991만 달러를 챙기며 2위에 올랐다. 2007년 발표된 동명의 이스라엘 작품을 리메이크한 영화는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존 매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의 매튜 본이 각본과 제작을 맡았다. 나치 전범을 처단하라는 미션을 받은 최정예 모사드 요원들의 작전을 그린 영화는 10월 6일 국내 개봉한다.

박스오피스모조의 사전 예측 성적에서 1위에 올랐던 <아폴로 18(Apollo 18)>은 3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3,328개관에서 870만 달러를 챙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예산상의 이유로 발사가 전면 취소된 아폴로 18호에 관한 음모론을 그린 영화는, 두 우주인을 태운 아폴로 18호가 비밀리에 달로 떠났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진실은 저 너머(미 정부의 1급 기밀 문서 안?)에 있으니 사실 확인은 어려우나, 기발한 소재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4위는 839만 달러를 기록한 <샤크나이트 3D(Shark Night 3D)>가 차지했다. 영화는 환상적인 섬으로 여행을 떠난 청춘남녀가 식인상어의 공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그린다. 작년에 개봉했던 <피라냐 3D>를 떠올리면 되겠다. <데스티네이션 2>와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4>를 연출한 데이비드 R. 앨리스 감독이 제작단계부터 3D로 촬영한 영화라는 점에서 3D 영상미가 내심 궁금하다.

새로 등장한 세 편의 영화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변동이 없는 조용한 주말이었다. 3D 영화 <코난 더 바바리안(Conan the Barbarian)>과 <프라이트 나이트(Fight Nigh)>가 아예 순위권 밖으로 아웃된 게 뉴스라면 뉴스랄까. 함께 개봉한 <스파이 키드 4(Spy Kids: All the Time in the World in 4D)>의 경우 9위에 머무르고 있기는 하지만, 이 작품 역시 이번주를 마지막으로 퇴장할 게 확실해 보인다. 전반적으로 조용했던 미국 극장가는 스피브 소더버그 감독의 <컨테이젼(Contagion)> 개봉과 함께 다소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 한마디
4주 연속 국내흥행 1위를 달리고 있는 <최종병기 활>도 그렇고, <헬프>도 그렇고.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영화들의 반란이어라. 영화 흥행은 며느리도 몰라, 제작진도 몰라, 배우도 몰라. “몰라, 알 수가 없어~!”

2011년 9월 6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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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maximus
<헬프> 대단하네요,개봉 첫 주 2위하고 둘째 주부터 3주 연속 흥행 1위하다니.. 정말 기현상이라는.. 북미 2억 달러 돌파도 바라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미국은 9월 첫째 주가 노동절 연휴로 월요일까지 4일 흥행을 집계하는데 항상 보면 노동절 연휴 흥행은 잔잔하다는..   
2011-09-06 17:55
kgbagency
오타네요 처음 헬프 제목이 the Hel이라니^^
미국 반응이 너무 좋은게 기대가 너무 커집니다 이래도 되나 싶을정도로요
그리고 The Debt은 언피니시드로 개봉하나보군요 헬렌 누님때문에 기대중입니다
그 외엔 역시 비수기라 그런지 성적이 처참하네요ㅎㅎ
그나마 콜롬비아나는 프랑스영화인데 여기서 이제 제작비를 반회수했으니 나름 만족할지도 모르겠네요 3천만불까진 갈듯하니...   
2011-09-0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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