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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셋째주. <리미트리스>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
북미 박스오피스 | 2011년 3월 22일 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작년 이맘때, 북미 극장가는 3D 입체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관객이 들끓었다. 하지만 올해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3월을 보내는 분위기다. 북미 극장가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 브래들리 쿠퍼가 주연을 맡은 <리미트리스(Limitless)>가 1위로 데뷔했다.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리미트리스>는 18~20일 동안 2,756개 스크린에서 1,9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정상을 꿰찼다. 앨런 글린의 소설 ‘다크필드’를 영화화 해, 한 남자가 뇌의 기능을 제고해 특별한 능력을 갖게 하는 신약을 발견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브래들리 쿠퍼 외에 로버트 드니로와 애비 코나쉬가 등장한다.

4위 역시 소설 원작이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마이클 코넬리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링컨 로이어(The Lincoln Lawyer)>가 그 주인공으로, 2,707개 스크린에서 1,320만 달러를 벌었다. 당초 <리미트리스>와의 팽팽한 경쟁이 예상됐지만, 다소 맥 빠지는 결과다. 뒷골목 범죄자들을 변호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매튜 맥커너히가 <타임 투 킬>에 이어 또 한 번 변호사로 분했다.

<랭고(Rango)>는 지난 주말보다 32%나 수입이 감소하고도 2위에 올랐다. 그만큼 미국 극장가가 침체기라는 의미다. 주말동안 1,507만 달러를 더한 <랭고>의 현재 누적 수익은 9,233만 달러. 벌긴 많이 벌었지만, 들인 제작비(1억 3,500만 달러)가 워낙 많은 탓에 흥행에 대한 부담도 크다. 지난 주 영광의 1위였던 <월드 인베이젼(Battle: Los Angeles)>은 1,453만 달러를 버는데 그치며 순위가 3위로 하락했다. 무려 59.1%에 해당하는 감소율이다. 하지만 누적 수익 6,054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어, 제작비 7,000만 달러는 무난히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5위는 SF 코미디 <황당한 외계인 : 폴>이 차지했다. 주말 동안 1,304만 달러를 벌며 <링컨 로이어>에 간발의 차이로 뒤졌다. 외계인 폴과 두 외계인 마니아가 정체불명의 악당에게 쫓기며 벌어지는 황당무계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로 사이먼 페그와 닉 프로스트가 주연을 맡고 있다. 국내에선 4월 7일 볼 수 있다.

6위부터는 다소 심심했다. 지난 주 3위부터 7위까지의 영화들이 나란히 세 계단 순위 하락하며 6-10위를 장식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레드 라이딩 후드(Red Ridding Hood)>가 711만 달러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6위로 하락했고, <컨트롤러(The Adjustment Bureau)>는 577만의 뜨뜻미지근한 성적으로 7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3D 입체 애니메이션 <화성은 엄마가 필요해(Mars Needs Moms)> <비스틀리(Beastly)> <홀 패스(Hall Pass)>가 차례로 531만 달러, 319만 달러, 256만 달러를 거둬들였다.

● 한마디
<화성은 엄마가 필요해> 흥행 실패로 차기작 제작에 제동이 걸린 로버트 저매키스. 진정 엄마가 필요한 건, 저매키스가 아닐런지. “로버트 저메키스는 엄마가 그리워”


2011년 3월 22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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