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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하반기, 3D 입체영화 라인업
3D 라인업 | 2010년 6월 15일 화요일 | 김도형 기자 이메일

3D 입체영화는 이제 안정적인 궤도에 접어들고 있다. 우선 가장 큰 힘을 실어주는 영역은 애니메이션이다. 기존의 CG 애니메이션들은 거의 대부분 3D 입체 애니메이션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만화적인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만들고 입체적인 비주얼로 새롭게 단장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직 그 수는 적지만 실사영화들도 3D에 동참하고 있다. 작품에 따라서는 2D를 3D로 컨버팅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바타>처럼 많은 자본과 기술을 들여 처음부터 3D로 제작하는 경우도 점차 늘고 있다. 조금씩 새로운 기술과 노하우가 쌓이면서 3D 입체영화는 보다 넓은 비중을 차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10년 하반기, 개봉을 준비 중인 3D 입체영화의 라인업을 통해 3D 입체영화의 미래를 들여다보자.

* 개봉일은 현지 개봉일 기준

<스트리트 댄스>
StreetDance 3D | 맥스 기와, 다니아 파스퀴니 | 리처드 윈저, 니콜라 벌리 | 드라마 | 버티고 필름 | 5월 19일
스트리트 댄스 팀의 리더인 칼리는 연습실을 구하기 위해 발레단과 합류한다. 처음에는 티격태격 싸우던 이들은 최고의 팀워크를 발휘하며 댄스 대회 우승을 차지한다. 할리우드가 아닌 영국에서 만들어진 3D 입체영화. 기존의 호러나 액션, 어드벤처 장르가 아니라 군무 컨셉의 춤을 소재로 입체감을 잘 살렸다. 단순히 입체 영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콘서트나 공연과 같은 3D 퍼포먼스를 직접 즐기는 듯한 효과가 특징이다.

<슈렉 포에버>
Shrek Forever After | 마이크 미첼 | 마이크 마이어스, 에디 머피, 카메론 디아즈 | 애니메이션 | 파라마운트 | 5월 21일
무료한 생활을 하던 슈렉은 악당 럼펠과 계약을 하고 이상한 나라로 빠져든다. 그곳에서는 피오나 공주와 동키도 슈렉을 못 알아본다. 하지만 마법을 풀기 위해서는 정해진 시간 안에 피오나 공주와 키스를 해야 한다. 3D가 아니었어도 <슈렉> 시리즈는 늘 기대작이었다. 캐릭터의 재미와 동화를 비틀어 만든 이야기도 새롭다. 하지만 이번엔 3D 입체효과가 더해졌다. 덕분에 영화 속 표현들이 더욱 광범위하고 현란해졌다.

<토이 스토리 3D>
Toy Story 3 | 리 운크리지 | 톰 행크스, 팀 알렌, 마이클 키튼 | 애니메이션 | 디즈니 | 6월 18일
대학생이 된 앤디는 장난감들을 놀이방에 기부한다. 앤디와는 다르게 무자비하게 장난감을 다루는 아이들 속에서 우디와 버즈는 고난의 시간을 보낸다. CG 애니메이션의 조상님께서 3D라는 최첨단 옷을 입고 3편으로 돌아왔다. 이를 위해 1편과 2편이 다시 3D로 컨버팅되어 극장에 걸리기도 했다. 비록 10년이 지난 만들어진 3편이지만, 최근의 애니메이션들과 비교해도 이야기가 여전히 재미있다. 캐릭터의 재미에 새로운 비주얼까지, 나무랄 데가 없는 작품이다. 이 작품으로 픽사는 3D 입체 애니메이션에서도 여전한 강자임을 보여준다.

<슈퍼 배드>
Despicable Me | 피에르 꼬팽, 크리스 리노드, 서지오 파블로스 | 스티브 카렐, 크리스틴 위그, 러셀 브랜드 | 애니메이션 | 유니버설 | 7월 9일
각 나라의 대표 장소들을 훔치던 주인공 그루는 최고의 악당이 되기 위해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달을 훔칠 계획을 세운다. 이를 위해 고아원에서 세 소녀들을 맡게 된 그루는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이 악당이 되기보다 가족을 갖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비록 기존의 히어로 영화들과는 달리 악당이 주인공이지만 귀엽고 우스꽝스러운 캐릭터로 반감이 들지 않는다. 게다가 3D 입체영상으로 표현되는 비주얼은 영화의 만화적인 상상력을 극대화시킨다.

<캣츠 앤 독스 2: 키티 갤로어의 복수>
Cats & Dogs: Revenge of Kitty Galore | 브래드 페이튼 | 닐 패트릭 해리스, 크리스 오도넬, 제임스 마스덴 | 워너 | 7월 30일
<캣츠 앤 독스>의 후속편인 <캣츠 앤 독스 2: 키티 갤로어의 복수>는 전편에 이어 개와 고양이의 첩보전을 흥미진진하게 다루고 있다. 잠입은 물론 변신과 위장, 특별한 무기 등 기존 첩보영화의 틀 안에서 때론 귀엽게, 때론 용맹스럽게, 때론 코믹하게 나오는 동물 연기자들의 모습이 재미있다. 특히 3D 입체영화로 제작되는 속편에는 한국의 스테레오픽처스가 2D에서 3D로 전환하는 컨버팅 작업을 맡았다.

<스텝 업 3D>
step up 3-D | 존 추 | 알리슨 스토너, 해리 슘 주니어 | 디즈니 | 8월 6일
하이틴 댄스 무비 <스텝 업> 역시 3D로 옷을 갈아입었다. 게다가 내용에서도 2편과 이어지지 않아 시리즈를 연속으로 보지 않은 관객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했다. 3D 입체영화로 개봉하면서 비주얼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여럿이 합을 맞춘 군무, 비를 맞고 물을 튀기며 추는 춤, 현란한 조명과 먼지 효과 등 공간감을 살리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입체효과가 아니어도 그들의 춤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피라냐>
Piranha 3D | 알렉산더 아야 | 스티븐 R. 맥퀸, 크리스토퍼 로이드 | 와인스테인 | 8월 27일
200만 년 전에 사라졌던 식인 물고기 피라냐가 깨어났다. 더욱 빠르고 잔인해진 피라냐들은 심지어 생각까지 하면서 사람들을 공격한다. 파티를 즐기기 위해 빅토리아 호수로 모여든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먹어치운다. 3D 입체영화가 공포영화에 잘 어울린다는 것은 다른 작품들을 통해 증명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물속이다. 목숨을 위협하는 피라냐의 입체적인 움직임은 수중공간이기에 더 큰 공포감을 준다.

<레지던트 이블 4>
Resident Evil: Afterlife | 폴 W.S. 앤더슨 | 밀라 요보비치, 웬트워스 밀러 | 소니픽처스 | 9월 24일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도 3D 대열에 합류한다. 비디오 게임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를 원작으로, 인류를 위협하는 좀비와의 사투를 다룬 이번 작품은 1편의 감독을 맡았던 폴 W.S. 앤더슨이 다시 연출을 맡았다. 여전사로 나오는 밀라 요보비치의 화끈한 액션을 3D로 볼 수 있다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 여기에 입체감과 공간감을 살리기 위해 원근감을 강조한 미장센이나 폭 넓은 활동량을 요구하는 액션 장면도 많아졌다.

<가디언 오브 가훌>
Legend of the Guardians: The Owls of Ga'hoole | 잭 스나이더 | 휴고 위빙, 에밀리 드 라빈 | 애니메이션 | 워너 | 9월 24일
작가 캐서린 랜스키의 10권이 넘는 시리즈인 소설 <가디언 오브 가훌>이 <300> <왓치맨>의 잭 스나이더 감독에 의해 영화화된다. 그래픽 노블을 스타일리시한 영화로 만들어왔던 잭 스나이더는 이번 영화를 통해 3D 입체 애니메이션에 도전한다. 영화는 부엉이를 소재로 하지만 감독 특유의 예술적인 비주얼이 두드러진다. 하늘을 날면서 펼치는 모험은 3D 입체영화를 적극적인 표현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인다.

<알파와 오메가>
Alpha and Omega | 안소니 벨, 벤 글럭 | 데니스 호퍼, 헤이든 파네티어, 저스틴 롱 | 애니메이션 | 라이온스게이트 | 10월 1일
<브라더 베어>의 벤 글럭과 안서니 벨 감독이 만든 <알파와 오메가>는 늑대를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알파 지역의 남자 늑대와 오메가 지역의 여자 늑대가 공원 순찰대에게 잡혀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서 벌이는 해프닝을 그리고 있다. 영화는 동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들의 빠른 움직임을 따라가며 생동감을 준다. 빠르게 언덕을 내려오고 사냥을 하는 등의 장면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현란하다.

<잭애스 3D>
Jackass 3-D | 제프 트레마인 | 조니 녹스빌, 밤 말게라 | 다큐멘터리 | 파라마운트 | 10월 15일
스턴트의 달인들이 지금까지 하지 않은 기상천외하고 엽기적인 스턴트를 시도하는 크레이지 무비 <잭애스>가 3번째 시리즈에서는 3D로 만들어졌다. 전편에서 일반인들은 물론 직업적인 스터트맨들 조차 하지 않는 비상식적인 행위만 일삼던 이들이 이번에는 그 장난의 수위를 입체적으로 끌어 올렸다. 하지만 단순히 엽기적인 수준이 전부는 아닐 것 같다. 3D 제작에 <아바타>의 기술진이 가세했다니 말이다.

<쏘우 7>
Saw Ⅶ | 케빈 그루터트 | 토빈 벨, 코스타스 맨다이어 | 호러 | 라이온스게이트 | 10월 22일
할로윈데이의 최장수 시리즈 <쏘우>도 7번째 시리즈가 3D 입체영화로 만들어졌다. 직쏘로부터 살아남은 사람들이 모임을 만는데, 그 중에는 자신만의 어두운 기억으로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고 그가 결국 직쏘의 게임을 이어받는다는 내용이다. 직쏘는 죽었지만 새로운 사람에 의해서 공포는 계속 이어진다. 충격적인 1편 이후에 동어반복과 재탕삼탕으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던 <쏘우> 시리즈는, 5편의 감독을 맡았던 데이비드 해클이 다시 연출을 맡으면서 공포영화 장르의 특성을 잘 살려 3D로의 변신을 꾀한다. 게다가 이번에도 닥터 고든이 등장한다. 그게 어떤 방법일지는 아직 모르지만.

<메가마인드>
Megamind | 톰 맥그라스 | 브래드 피트, 조나 힐 | 애니메이션 | 파라마운트 | 11월 5일
지구를 위협하는 악당 메가마인드와 정의의 사도 메트로맨은 라이벌 관계다. 하지만 메가마인드는 메트로맨을 죽이고 세상을 지배한다. 싸울 상대가 없어진 악당은 점차 지루한 생활을 하고, 결국 새로운 영웅을 만들어내지만 이 영웅 역시 메가마인드와 같은 악당이다. 브래드 피트가 목소리 출연을 하는 것으로도 큰 관심을 모은 <메가마인드>는 <마다가스카>의 제작진이 만든 또 하나의 코미디 입체 애니메이션이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파트 1>
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ollows: partⅠ | 데이비드 예이츠 | 다니엘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 헬레나 본햄 카터 | 판타지 | 워너 | 11월 19일
해리는 호그와트의 머글 교수가 살해됐고, 죽음을 먹는 자들에 의해 마법부가 무너졌다는 소식을 듣는다. 사태 해결을 위해 해리는 친구들과 마법부를 살리기 위해 길을 떠난다. <해리 포터> 시리즈도 적극적인 3D 입체영화 제작에 동참했다. 그 전부터 부분적으로 3D 입체영상을 삽입하는 일이 있었지만, 전체를 3D로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 기존의 인기와 색다른 비주얼 시도가 어떻게 맞물리지 기대가 된다.

<탱글드>
Tangled | 나단 그레노, 바이론 하워드 | 맨디 무어, 재커리 레비 | 애니메이션 | 디즈니 | 11월 24일
옆집 마녀의 정원에서 라푼젤(상추의 일종)을 훔치다가 걸린 남자는 첫 아이를 주기로 약속한다. 약속대로 마녀는 첫 아이를 데려가고 창문만 있는 탑에 가둔 후 여자의 머리카락을 통해 탑을 드나든다. 어느 날 왕자가 탑에 있는 여자를 발견하고 청혼을 하지만, 마녀는 왕자를 탑에서 떨어뜨린다. 익히 알고 있던 ‘라푼젤’이 디즈니의 3D 입체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태어난다. 국내에선 <라푼젤>이라는 제목으로 개봉될 수도 있다.

<나니아 연대기 3: 새벽 출정호의 항해>
The Chronicles of Narnia: The Voyage of The Dawn Treader | 마이클 앱티드 | 벤 반스, 스캔다 케이니스 | 어드벤처 | 폭스 | 12월 10일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도 3번째 이야기는 3D 입체영화로 개봉한다. 이야기는 소설의 흐름을 그대로 따르며 1편과 2편에 이어진다. 2편의 예고대로 피터와 수잔은 나오지 않고 에드워드와 루시, 그들의 사촌이 가세한다. 하지만 이야기보다 관심을 끄는 건, 바다가 배경이 될 영화의 3D 입체효과에 관한 것이다. 판타지라는 장르적인 특성을 충분히 살리면서도 기존 팬들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는 것이 관건이다.

<트론: 새로운 시작>
Tron Legacy | 조셉 코신스키 | 마이클 쉰, 올리비아 와일드 | SF | 디즈니 | 12월 17일
1982년작 <트론>이 18년 만에 속편을 내놨다. 당시의 <트론>은 시대를 앞서간 상상력을 지녔지만 기술의 한계로 그 표현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후 꾸준히 속편에 대한 기획이 나왔지만 이제야 속편을 만들게 됐다. 광고계의 스타 감독 조셉 코신스키가 장편 데뷔작으로 <트론: 새로운 시작>을 만든 것. 실사와 CG 애니메이션의 합성은 물론 2D를 3D로 컨버팅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3D로 작업해 완성도를 높였다.

<요기 베어>
Yogi Bear | 에릭 브레빅 | 안나 페리스, 댄 애크로이드 | 애니메이션 | 워너 | 12월 17일
한나 바바라의 고전 만화 ‘요기 베어’가 3D 입체영화로 만들어진다. 1958년 <허클베리 하운드 쇼>에 조연으로 잠깐 출연한 후 주연으로 급상승한 ‘곰 요기’는 이후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당당히 주연으로서 수 많은 작품을 내놓았고, 시리얼의 광고 모델로 전 세계에 얼굴을 알리며 인기를 누렸다. 지금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소개됐던 <요기 베어>가 <투모로우> <맨 인 블랙>의 특수효과를 담당하고, 3D 입체영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를 만든 에릭 브레빅에 의해 다시 태어난다. <요기 베어>는 애니메이션으로 캐릭터를 만들어 실사와 합성한 3D 입체 애니메이션이 될 것이다.

<걸리버 여행기>
Gulliver's Travels | 롭 레터맨 | 잭 블랙, 에밀리 블런트, 제이슨 세걸 | 어드벤처 | 폭스 | 12월 22일
한 기업의 우편배달 직원인 걸리버가 우연한 기회에 버뮤다 삼각지대로 여행을 떠나고, 그 곳에서 태풍을 만나 소인국에 떨어진다. 처음에는 그들에 의해 포획되지만 이후 소인국 생활에 적응하며 여러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만들어낸다. 잭 블랙의 코미디 연기는 영화의 스타일을 막론하고 재미를 보장한다. 여기에 CG로 만들어진 소인국이라는 배경과 3D 입체영상이라는 색다른 비주얼이 든든하게 뒤를 받친다.

2010년 6월 15일 화요일 | 글_김도형 기자(무비스트)    

41 )
gamchi
많이 나오네요   
2010-06-17 11:19
lalf85
대박 볼 거 많다~   
2010-06-17 01:38
kiki12312
오홍 진짜 기대되는 작품 많네요. 기대되요 ♡   
2010-06-17 00:48
syk1007
3D열풍이네요~ 쏘우까지 3D면 무서울듯 ㅠ.ㅠ   
2010-06-16 21:42
sun2kday
잘봤어요! ^^   
2010-06-16 18:07
topaz10
2010년대는 그야말로 3D열풍이군요   
2010-06-16 16:47
sdwsds
기대되는 작품들이 많네요   
2010-06-16 15:35
skidoo9
기막히게 재미있는 애니 그리고 판타지영화들...good!   
2010-06-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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