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감독은 아놀드 슈왈츠네거를 대동하고 <라스트 스탠드>를 선보인다. 할리우드 제작사 라이언스 게이트가 5,0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액션 영화로 세 영화 중 몸집이 가장 크다. <스토커>는 박찬욱 감독이 니콜 키드먼, 미아 바시코브스카, 매튜 구드와 함께 한 스릴러 영화다. 국내에서 ‘석호필’로 잘 알려진 배우 웬트워스 밀러가 시나리오를 썼다. 제작과 배급은 20세기폭스의 독립예술영화 자회사인 폭스서치라이트가 맡았다. 한국 영화사상 최대 제작비 4,000만 달러가 투입된 봉준호 감독의 SF <설국열차>는 메이저 배급사인 와인스타인컴퍼니를 통해 북미시장을 겨냥한다. 송강호를 비롯해 크리스 에반스, 에드 해리슨, 틸다 스윈튼 등이 출연한다. 그야말로 글로벌 멀티캐스팅이다.
<스토커> → <설국열차> → <라스트 스탠드>
박찬욱의 <스토커>를 리스트의 1순위로 올리고 싶다. 이유는 간명하다. 주로 여주인공의 하반신보다는 상반신을 공략해온 박찬욱 19금 영화의 섹스신 혹은 섹스신의 그 무드와 대사가 전해주는 기묘한 흥분! 이걸 맛보고 싶기 때문이다. 배두나(복수는 나의 것), 강혜정(올드보이), 이영애(친절한 금자씨), 김옥빈(박쥐)…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근데, 이번엔 할리우드의 여신 니콜 키드먼이 그 주인공이다. 설마 키드먼의 딸로 분한 미아 바시코브스카마저… 아~시바! 벌써부터 흥분된다.
(무비스트 서대원 편집장)
<설국열차> → <스토커> → <라스트 스탠드>
이름 석자만으로도 신뢰를 줄 수 있는 감독은 드물다. 봉준호가 그렇다. 물론 확인해야 할 지점이 있다. <설국열차>는 단순한 해외 로케이션 영화가 아니다. 주연배우 리스트의 팔할이 알파벳으로 명기된, 외국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처음으로 경험했을 난관들이 적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설국열차>엔 봉준호가 잘하는 것들이 있다. 그 자체로 계급적인 세계관이자 무국적 지대와 같은 ‘설국열차’는 그가 태울만한 장작들이 가득한 난장이다. 어떤 식으로든 <설국열차>는 봉준호의 감독 경력에 있어서 일종의 분수령이 될 작품이다. 정말이지 미치도록 보고 싶다.
(ELLE KOREA 민용준 에디터)
<스토커> → <설국열차> → <라스트 스탠드>
박찬욱 감독이 할리우드에서 영화를 찍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과연 그가 할리우드에서도 자신의 색깔대로 영화를 찍을 수 있을지 궁금했다. 게다가 니콜 키드먼과 미아 바시코브스카가 캐스팅됐다는 소식은 약간의 흥분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그렇게 완성된 <스토커>는 얼마 전 선댄스영화제에서 첫 공개돼 극과 극의 평가를 받았다. 그것은 박찬욱 감독의 색깔이 할리우드에서도 희석되지 않았음을 뜻하는 것일 수도, 혹은 박찬욱 감독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펼쳐내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다만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 늘 상반된 평가가 따라다녔음을 생각하면 <스토커>는 적어도 흥미로운 작품임에 틀림없다. 성공과 실패를 떠나 박찬욱 감독과 할리우드의 만남만으로도 호기심이 생긴다.
(경제투데이 장병호 기자)
<라스트 스탠드> → <설국열차> → <스토커>
이것은 록키 발보아 스피릿이다. 얻어맞을 것을 알면서도 정면 돌파하고야 마는 정신. 씨네필 김지운은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정통 서부극을 차용해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왜 하필이면 제작비만큼 볼거리를 보장하는 할리우드 전매특허 액션 장르를 택했을까. 그것도 퇴물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대동하고서. 복귀작이자 진출작이라는 두 가지 타이틀이 따라붙는 <라스트 스탠드>는 말 그대로 도전이다. 인간이 되어 돌아온 터미네이터의 귀환이 얼마나 반가울지, 감독의 향후 할리우드 지분은 어떻게 될 지를 동시에 결정짓는 터닝 포인트가 될 테니까. 두 사람의 무모한 도전은 그래서 야릇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영웅의 귀환은 언제나 짜릿한 법이다.
(프리랜서 양현주 기자)
<설국열차> → <스토커> → <라스트 스탠드>
현재 정보의 노출에 따른 기대 순위일 뿐 감독의 역량과 선호 취향과는 무관하다. 그러나 각각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가 다르므로 영화를 보지 않고 이야기를 한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밝힌다. <설국열차>는 원작을 어떻게 봉준호 감독이 풀어갔을까 하는 감독 역량에 대한 단순한 기대감이 있다. 박찬욱 감독은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방식이 흥미로운 감독 중 한 명이다. <스토커>에서 니콜 키드먼이라는 배우를 어떻게 만들어 나갔을까 하는 호기심이 작품에 대한 기대를 증폭 시키는 이유이다. 마지막으로 <라스트 스탠드>는 헐리우드 시스템 안에서 살아남기 전략을 택한 김지운 감독의 영민한 선택이 기대된다. 포스트 오우삼의 자리를 확보하겠다는 제작사의 니즈와 감독의 역량이 잘 맞아 떨어졌다. 오락영화를 제대로 만들어 보겠다는 포부는 지금이 아닌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든다.
(<좋아서 만든 영화> 고달우 감독)
<라스트 스탠드> → <스토커> → <설국열차>
“영화가 기대된다.” 라는 말이 유독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재미있다/없다’를 떠나서 어차피 저 세 편의 영화는 모두 보게 될 터, ‘기대된다’라는 말을 ‘궁금하다’라는 말로 바꿔도 될까? 그런 의미에서 할리우드에서의 시행착오가 가장 궁금하다. 특히 <라스트 스탠드>는 가장 다양한 촬영 경험이 녹아 있을 것 같다. 한국에서는 절대 찍을 수 없는, 미국에서밖에 찍을 수 없는 영화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CGV 대전 H 영사기사)
<설국열차> → <라스트 스탠드> → <스토커>
<설국열차>는 영화화된다는 소문이 들릴 때부터 손꼽아 기다린 작품이다. 감독․배우․스토리 그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나에게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랄까. ‘설국열차’라는 소재자체가 봉준호 감독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마음껏 펼쳐 보일 수 있는 최적의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내 최고의 작품을 <살인의 추억>이라고 대답했는데, 영화가 개봉하면 <설국열차>라고 이야기하고 다니지 않을까 싶다. 미국에서 와이드 릴리즈로 개봉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해외 관객들에게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국내에서는 천문학적인 금액의 제작비지만 할리우드에서는 인디 드라마로 이야기될 정도의 예산이라는 점이다. 스케일 자체가 거대한 ‘설국열차’라는 아이템을 어떻게 표현해 냈을지 기대와 함께 걱정도 살짝 된다.
(A 영화홍보사 마케터 오수연)
<설국열차> → <스토커> → <라스트 스탠드>
‘기대치’라는 게 있다. 나에게 봉준호는 내가 그를 향해 품고 있는 기대치, 늘 업그레이드되는 기대치를 채워주는 몇 안 되는 감독 중 하나다. 그의 새로운 작품들이 내 기대치를 채울 때마다 그 기대치 안에 배어있는 그의 성장과 열의, 노력이 고스란히 전해져오는데, 그 순간을 맞이할 때 기분이 참 좋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거라고 믿는다. 판이 커진 ‘설국의 기차’에서 그는 또 어떤 디테일과 어떤 성장으로 나의 기대치를 채워줄까, 그를 열렬히 기다린다.
(<F.OUND> 매거진 나하나 에디터)
<스토커> → <라스트 스탠드> → <설국열차>
할리우드라는 대규모 자본주의 영화 산업 속에서 당당히 자신만의 색깔을 낼 수 있는 감독이 얼마나 될까? <스토커> 예고편을 보니 박찬욱은 공룡들 속에서도 자신의 뚝심을 펼쳐낸 느낌이다.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한 인물들,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예측불허의 스토리와 디테일한 미장센 등 그의 전매특허가 할리우드 데뷔작에도 생생히 살아있으리라 예상된다. 국내에서 그랬듯 미국 관객들에게도 큰 반응을 불러일으킬 것이라 믿는다.
(유원미디어 <영화광> 장경림 작가)
<라스트 스탠드> → <설국열차> → <스토커>
<라스트 스탠드>를 기대하는 이유? 뭐니 뭐니 해도 액션이다.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호쾌한 액션 장면을 연출했던 김지운 감독과 왕년의 액션 영웅 아놀드 슈왈츠네거의 조합만으로 기대감은 증폭된다. 예고편만 보더라도 김지운 감독이 할리우드 시스템 안에서 만들어낸 카 체이스와 총격 장면의 완성도가 수준급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거침없이 차를 몰고 적을 향해 사정없이 기관총을 퍼붓는 아놀드 ‘할배’의 액션도 반갑다. 김지운 감독 특유의 유머가 잘 섞였다면 금상첨화일 듯. 북미에서 선개봉한 영화가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아쉬움이 남지만, 실망하기엔 이르다. 김지운의 홈그라운드는 아직 할리우드가 아닌 한국이니 말이다.
(무비스트 김한규 기자)
<설국열차> → <스토커> → <라스트 스탠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많다는 전례를 보일 작품. 봉준호라는 브랜드가 어떤 꽃을 피울지, 원작 만화가 영상 이미지로 어떻게 나타날지, 마지막으로 한국영화에선 사실상 외면 받아왔던 SF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았다. 감독, 이야기, 그리고 영상까지 그 완결이 궁금한 작품이다. 게다가 한국 자본에 미국 주요 독립영화 배급사, 할리우드 배우가 함께 뭉쳤다. 작품성과 함께 영화 산업 부문에서도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길 수 있다는 말! <설국열차>를 통해 봉준호 감독에게 거는 기대는 곧 한국 영화 산업에 대한 기대기도 하다. 어깨가 많이 무거웠고 앞으로도 상당 기간 그렇겠지만 봉준호 감독의 ‘업보’ 같다. 훌륭히 이겨내고 당당하게 작품을 보여줄 그 모습마저도 기대한다.
(오마이스타 이선필 기자)
<설국열차> → <스토커> → <라스트 스탠드>
할리우드로 간 비의 발차기도 봤고, 이병헌과 장동건의 옆차기도 봤고, 전지현의 와이어 액션도 실컷 봤다. 그들의 행보가 흐뭇하면서도, 액션장르에서 주로 소비되는 게 내심 아쉬웠다. 아니, 한국배우들은 할리우드로 가면 왜 액션배우가 돼야 하는가. 이해는 된다. 서양인이 동양배우를 바라보는 무의식 끝에는 이소룡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박혀 있으니까. 그래서 사실 기대를 접고 있었다. 최민식 설경구 송강호 등 이른바 대한민국 연기파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에 대해서 말이다. 과시할 육체미가 없는(?) 그들이 가진 무기라면 8팔이 연기력일 텐데, 과연 제대로 된 매력을 뽐 낼 기회가 올까. 방법은 조금 다르지만 송강호가 봉준호 감독을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기대된다.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배우들 사이에서 주눅 들지 않고 활개치고 있을 송강호의 모습이. 게다가 <설국열차>에서의 송강호는 ‘넘버3’가 아니다. 비중이 크다. “배… 배신이야 배신!”쯤 되는 인상 깊은 대사 하나 남겨주면 금상첨화겠다 싶다. 영화흥행과 관계없이 송강호 개인의 경력에도 큰 이정표가 될 것이다.
(무비스트 정시우 기자)
여러분들도 박찬욱 김지운 봉준호 빅3 중
가장 기대되는 영화를 순서대로 아래 댓글란를 통해 뽑아주세요
응모기간: 2월 7(목)~2월 20일(수)
당첨인원: 추첨 통해 4분에게 영화예매권(1인 2매) 증정
당첨자발표: 2월 21일(목) 발표
가장 기대되는 영화를 순서대로 아래 댓글란를 통해 뽑아주세요
응모기간: 2월 7(목)~2월 20일(수)
당첨인원: 추첨 통해 4분에게 영화예매권(1인 2매) 증정
당첨자발표: 2월 21일(목) 발표
2013년 2월 1일 금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