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인기 캐릭터 ‘개구쟁이 스머프’를 3D로 스크린에 부활시킨 <개구쟁이 스머프>는 3,395스크린에서 3,561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2위에 자리했다. 앞에서 말했다시피, 기대 이상으로 잘 달렸다. 소니로서는 개봉관수가 <카우보이 & 에일리언>보다 적은 게 아쉽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3D라는 비싼 티켓 값 덕분에 극장당 수익에서는 카우보이들을 제치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마블코믹스 최초의 히어로 <퍼스트 어벤져(Captain America)>의 흥행 하락률은 가파르다. 전주보다 60.7%가 빠져나간 2,554만 달러(누적 1억 1,742만 달러)로 두 계단 내려앉았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Part 2)> 역시 큰 드롭률을 보였다. 지난 주 72% 수익 급감으로 놀래키더니, 이번에도 53%라는 적지 않은 하락률을 보였다. 총수익에서 3억 달러를 돌파하긴 했지만, 초반의 무서운 흥행세를 생각하면 뒷심이 살짝 아쉽다.
5위는 신작영화 <크레이지, 스투피드, 러브(Crazy, Stupid, Love)>다. 스티브 카렐, 라이언 고슬링, 줄리안 무어, 엠마 스톤 등이 출영하는 영화는 3,020개 극장에서 1,910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비평에서 픽사에게 굴욕을 안긴 <카 2>는 흥행에서도 픽사의 마음을 아프게 할 것으로 보인다. 2억 달러의 제작비를 투입한 <카 2>는 같은 기간 234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는데 그치며 10위에 턱걸이했다. 현재까지 누적수익은 1억 8,211만 달러. 잘해야 본전 찾기다. 물론, 해외 성적 까지 더하면 적자는 면하겠지만, 픽사의 자존심은 이미 상할 대로 상했을 게다.
● 한마디
<고지전>과 <퀵>이 깻잎 한 장 차이라면, <카우보이 & 에일리언>과 <개구쟁이 스머프>는 김 한 장 차이?
2011년 8월 2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