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의형제>는 설 연휴와 밸런타인데이가 겹친 지난 12-14일 동안 전국 629개 상영관에서 관객 72만 5천284명을 모으며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개봉 열흘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의형제>는 15일까지 누적 관객수 246만 5,919명을 기록, 16일인 오늘 250만 돌파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2위는 <해리포터> 시리즈 1, 2편을 연출한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의 신작 <퍼시 잭슨과 번개도둑>이 차지했다. 신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나 특별한 능력을 지닌 ‘데미갓’ 퍼시 잭슨이 인간 세계를 파괴할 신들의 전쟁을 막아야 하는 임무를 그린 판타지 영화로 연휴 동안 가족 단위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44만 2,573을 기록했다.
<하모니>의 선전도 계속됐다. 설 연휴 극장가에서 3위에 랭크되며 지난달 28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한편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는 327개 상영관에서 28만 5,292명을 모으며 4위에 올랐다. 지난주보다 한 계단 순위 하락했지만 15일까지 누적 관객 1,251만명을 넘어서며 <왕의 남자>(1230만명)를 제치고 국내 역대 흥행순위 2위로 올라섰다. 이제 <아바타> 앞에 남은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1301만명) 한 편 뿐이다.
이어 주윤발 <공자:춘추전국시대>과 애니메이션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이 5, 6위를 차지했고, 베네치오 델 토로, 안소니 홉킨스가 주연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울프맨>은 8위라는 굴욕적인 성적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한 <발렌타인 데이> 역시 국내에서는 9위에 만족해야 했다. <하모니>와 같은 날 개봉한 <식객:김치전쟁>은 10위에 턱걸이했다.
2010년 2월 16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