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봉 외화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할리우드 SF블록버스터 <아바타>가 6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라는 대기록을 이어갔다.
25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아바타>는 526개 스크린에서 주말 사흘 동안 63만 3,881명을 동원하며 6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밟았다. 누적관객은 1,028만 6,114명으로 이는 <괴물>(1,301만), <왕의 남자>(1,230만),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 <해운대>(1,140만), <실미도>(1,108만)에 이어 역대 흥행 순위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하지만 흥행 수입에서는 총 911억 3,552만 1,000원을 벌어들이며 국내 영화와 외국 영화를 모두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2D 상영보다 최고 2배까지 비싼 3D 관람료 덕분이다. <아바타> 이전에 역대 최고 매출액은 810억원의 <해운대>가 보유하고 있었다.
한편 지난 1999년 개봉한 <주유소 습격사건>의 속편인 <주유소 습격사건2>가 같은 기간 전국 374개 스크린에서 30만 3,73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위를 차지, 1달여간 지속된 <아바타>와 <전우치>의 양강 구도를 깨뜨렸다. <주유소 습격사건2>는 주유소 습격단을 막기 위해 특별한 주유원들을 뽑은 주유소 박사장(박영규 분)의 복수를 그린 코믹극으로 전편의 240만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유소 습격사건2>의 습격으로 4주 연속 2위를 지켰던 <전우치>는 3위로 한 계단 순위 하락했다. 그러나 29만 6,978명을 더해 누적관객 555만명을 넘어서며 600만명 고지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 이어 설경구와 류승범이 주연한 스릴러 <용서는 없다>가 12만 3,256명을 더하며 4위를 지켰다.
이 밖에 <아스트로 보이-아톰의 귀환>과 <파라노말 액티비티>가 8만 795명과 8만 795명을 동원하며 각각 5위와 6위에 올랐고, 금자단 주연의 중국 블록버스트 <8인: 최후의 결사단>과 지난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500일의 썸머>는 7, 8위에 그쳤다. 美박스오피스에서는 1위를 차지했던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공주와 개구리> 역시 9위에 만족해야 했다. <셜록 홈즈>는 10위에 턱걸이 했다.
2010년 1월 25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