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수상의 주인공은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였다. 평범한 세관원에서 반달로 변모하는 최익현을 연기한 최민식이 남우주연상을, 조직폭력배 김판호로 분한 조진웅이 남우조연상을, 보스 하정우의 오른팔로 등장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김성균이 신인 남우연기상을 수상하며 ‘살아있네’를 떠올리게 했다.
여우주연상은 <화차>에서 자신의 과거를 숨기기 위해 지난 인생을 통째로 지워버리고 살아가는 선영을 연기한 김민희에게 돌아갔다. <화차>로 연기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은 김민희는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한편 여우조연상은 <후궁 : 제왕의 첩>의 박지영이, 감독상은 <완득이>의 이한 감독이, 신인 감독상은 <로맨스 조>의 이광국 감독이 차지했다. <건축학개론>의 이용주 감독에게는 각본상이 수여됐으며 <도둑들>의 최영환 촬영감독이 촬영상을 안았다. 故 유현목 감독의 영화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유현목 영화예술상’은 홍상수 감독이 수상했다.
부산일보사가 주최하고 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가 후원하는 부일영화상은 1958년 국내 최초의 영화상으로 출범했다. 1973년 16회를 마지막으로 중단됐다가 지난 2008년 부활했다.
● 한마디
부산 사나이들, 진짜로 부산을 휩쓸었네!
2012년 10월 5일 금요일 | 부산취재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