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일은 두고 <어벤져스>와 묘한 심리전을 벌인 <은교>는 <어벤져스>를 대적하기엔 벅차보였다. 같은 기간 38만 9,797명(누적관객 55만 3,807명) 동원에 그치며 3배 가까운 관객수 차이를 보였다. 스크린 수 열세와 청소년관람불가라는 핸디캡을 감안하더라도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매출액점유율을 보면 두 영화의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어벤져스>가 티켓 값이 비싼 3D로 상영되고 있는 덕에 관객 한 명당 벌어들이는 수익이 더 많기 때문이다. <어번져스>와 <은교>의 매출액점유액은 각각 64.3%와 15.8%다.
<건축학개론>은 3위 자리를 사수했다. 주말동안 15만 7,166명이 첫사랑의 흔적을 찾았다. 알려졌다시피 <건축학개론>은 이미 한국멜로영화 최고흥행 타이틀을 거머쥔 상태다. 영화는 누적관객 362만 2,802명으로 신기록 행진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기대보다 저조한 출발로 우려를 낳았던 <간기남>은 어느새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주말동안 11만 5,110만 명을 더해 109만 57명을 기록했다. 이렇게 되면, 손익분기점 140만 여명도 노려볼만 하다.
가장 큰 관객 하락세를 보인 영화는 <배틀쉽>이다. 2주 연속 1위를 달렸던 영화는 9만 458명 동원에 그치며 5위로 순위 하락했다.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 태풍을 부르는 황금보스파이 대작전>이 어린이 관객에 힘입어 6위에 오른 가운데, 또 한편의 신작 영화 <봄, 눈>은 8위 데뷔에 그쳤다. 윤석화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눈길을 끌었던 영화에 대한 관심이 관객 동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같은 기간 6,330명 이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데뷔했다.
● 한마디
‘어벤져스’ 팀의 가장 큰 무기는 유머라고 생각하는 1인.
2012년 4월 30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