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역시 소설 원작이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마이클 코넬리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링컨 로이어(The Lincoln Lawyer)>가 그 주인공으로, 2,707개 스크린에서 1,320만 달러를 벌었다. 당초 <리미트리스>와의 팽팽한 경쟁이 예상됐지만, 다소 맥 빠지는 결과다. 뒷골목 범죄자들을 변호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매튜 맥커너히가 <타임 투 킬>에 이어 또 한 번 변호사로 분했다.
<랭고(Rango)>는 지난 주말보다 32%나 수입이 감소하고도 2위에 올랐다. 그만큼 미국 극장가가 침체기라는 의미다. 주말동안 1,507만 달러를 더한 <랭고>의 현재 누적 수익은 9,233만 달러. 벌긴 많이 벌었지만, 들인 제작비(1억 3,500만 달러)가 워낙 많은 탓에 흥행에 대한 부담도 크다. 지난 주 영광의 1위였던 <월드 인베이젼(Battle: Los Angeles)>은 1,453만 달러를 버는데 그치며 순위가 3위로 하락했다. 무려 59.1%에 해당하는 감소율이다. 하지만 누적 수익 6,054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어, 제작비 7,000만 달러는 무난히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5위는 SF 코미디 <황당한 외계인 : 폴>이 차지했다. 주말 동안 1,304만 달러를 벌며 <링컨 로이어>에 간발의 차이로 뒤졌다. 외계인 폴과 두 외계인 마니아가 정체불명의 악당에게 쫓기며 벌어지는 황당무계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로 사이먼 페그와 닉 프로스트가 주연을 맡고 있다. 국내에선 4월 7일 볼 수 있다.
6위부터는 다소 심심했다. 지난 주 3위부터 7위까지의 영화들이 나란히 세 계단 순위 하락하며 6-10위를 장식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레드 라이딩 후드(Red Ridding Hood)>가 711만 달러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6위로 하락했고, <컨트롤러(The Adjustment Bureau)>는 577만의 뜨뜻미지근한 성적으로 7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3D 입체 애니메이션 <화성은 엄마가 필요해(Mars Needs Moms)> <비스틀리(Beastly)> <홀 패스(Hall Pass)>가 차례로 531만 달러, 319만 달러, 256만 달러를 거둬들였다.
● 한마디
<화성은 엄마가 필요해> 흥행 실패로 차기작 제작에 제동이 걸린 로버트 저매키스. 진정 엄마가 필요한 건, 저매키스가 아닐런지. “로버트 저메키스는 엄마가 그리워”
2011년 3월 22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