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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불황의 끝은 어디인가
2012년 9월 25일 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도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샛별 제니퍼 로렌스도 불황 앞에서 맥을 못 췄다. 북미 극장가가 신작영화들의 부진 속에 불황 탈출에 실패했다. 신작영화들이 대거 출격했지만, 전주대비 고작 8.7%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나마 웃은 건 범죄액션 스릴러 <엔드 오브 왓치(End of Watch)>다. 25일 북미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며 <엔드 오브 왓치>는 경쟁작들의 부진을 틈타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1위 등극이다. 21일부터 23일까지 벌어들인 수익은 1,315만 달러. 700만 달러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는 개봉 첫 주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하게 됐다. 이 영화의 연출은 <스트리트 킹> <하쉬 타임>의 메가폰을 잡았던 데이빗 에이어, 주연은 제이크 질렌할이다.

월요일까지만 해도 <엔드 오브 왓치>와 공동 1등을 달렸던 <하우스 앳 디 엔드 오브 더 스트리트(House at the End of The Street)>는 후반 집계에서 결국 <엔드 오브 왓치>에 밀리며 2위에 만족해야 했다. 3,083개 상영관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1,228만 달러. 1위와의 차이 87만 달러다. 그래도 3위 <트러블 위드 더 커브(Trouble With the Curve)>가 고작 12만 달러 차이로 2위 자리를 놓친 것에 비하면 덜 안타까울 것으로 보인다. 은퇴를 앞둔 프로야구 스카우터 이야기를 그린 <트러블 위드 더 커브>는 1,216만 달러로 아쉽게 3위를 기록했다.

작품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하면, <하우스 앳 디 엔드 오브 더 스트리트>는 엄마와 함께 새로운 동네로 이사 온 10대 소녀가 이상한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공포 스릴러다. <헝거 게임>의 제니퍼 로렌스가 주연을 맡았고, 엘리자베스 슈가 그녀의 엄마로 출연한다. <트러블 위드 더 커브>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그랜 토리노>(2008) 이후 처음으로 감독이 아닌 배우로 나서 눈길을 끈 작품이다. 본인 영화가 아닌 다른 감독의 작품에 출연한 건, <사선에서(1993)> 이후 무려 19년 만이다. 이러한 정황을 살펴보면, 클린트 이스트우드 개인이겐 아쉬움이 남을 성적이다.

그래도 이들 세 편은 또 한편의 신작 영화 <드레드 3D(Dredd 3D)>에 비하면 양호하다. 실베스타 스텔론이 주연한 1995년도 작품 <저지 드레드>를 리메이크 한 <드레드 3D>의 첫 주 성적은 재앙에 가깝다. 2,506개 스크린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고작 627만 달러. 예상 오프닝 성적 1,100만 달러에도 못 미친다. <헝거 게임>과 <익스펜더블 2> 등의 흥행으로 무섭게 질주하던 라이온스게이트가 <드레드 3D>라는 복병을 만나 마음고생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데뷔한 <니모를 찾아서 3D (Finding Nemo)>는 964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3D 재개봉작들의 연이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레지던트 이블 5 : 최후의 심판(Resident Evil: Retribution)>은 무려 68.2%의 드롭률을 보이며 1위에서 5위로 뚝 떨어졌다.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더 마스터(The Master)>는 개봉관 수 확대와 함께 순위권 안으로 들어왔다. 예상했던 바다. 같은 기간 벌어들인 수익은 439만 달러(누적 544만 달러)다. 베니스영화제 남우주연상이 빛나는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과 호아킨 피닉스의 감탄할 만한 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다.

● 한마디
호황기를 맞는 한국 영화 시장과 대비되는 상황.


2012년 9월 25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3 )
tprk20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신작 트러블 위드 더 커브을 극장에서 보고싶어요..그랜 토리노이후 더 이상 그의 출연 작품을 볼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의 출연작을 다시 볼 수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합니다..빨리 극장에서 만나고 싶어요   
2012-09-27 04:40
slrkrkf
연말에는 대작들의 선전이 예상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2012-09-26 13:47
yourwood
고만고만한 비수기군요 그나저나 레지던트이블5의 드롭은 너무 크네요 6탄이 나올까요? 자국선 제작비 건지기글렀고 해외성적에 기대야겠네요   
2012-09-2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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