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액츄얼리>에서 콜린 퍼스의 여자친구로 출연해 그의 남동생과 바람을 피우던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시에나 걸로리. 그간 버버리, 아르마니, 돌체&가바나, 폴 스미스, 휴고보스 등 유명한 명품 브랜드의 단골 모델이었던 세계적 톱모델 그녀가 <레지던트 이블2>에서 신이 내린 완벽한 몸매의 엄브렐라 그룹 특수작전구조요원 질 발렌타인으로 180도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최근 USA 네트워크 케이블 미니시리즈 "헬렌 오브 트로이"에 출연, 조각 같은 이목구비, 도도한 표정, 섹시하고 강렬한 눈빛, 매력적인 미소로 그 시대의 뭇 남성들의 맘을 한껏 사로잡았던 '헬렌'역을 누구보다도 잘 소화해 배우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덕분에 그녀를 눈여겨본 제작진에 의해 <레지던트 이블2>에 전격 캐스팅되는 행운을 거머쥐게 되었다.
<레지던트 이블 2>를 기다리는 이유를 꼽으라면 누구나가 ‘질 발렌타인’을 꼽을 만큼 2편에서 새롭게 합류한 그녀의 역할을 그야말로 막중하다. 밀라 요보비치가 파워를 이용한 중성적인 액션라인을 그리고 있다면, 시에나 걸로리는 무기는 오로지 ‘총’에만 의지한 건액션과 시종일관 삐딱한 말투로 마치 ‘여성 제임스딘’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 필사의 사투를 펼치는 여전사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금발머리를 과감히 싹둑 자르고 튜브톱과 미니스커트를 입고 최신식 무기로 무장, 화면을 종횡무진하며 백발백중 타겟을 명중시키는 그녀의 화끈한 액션 연기는 섹시함과 절묘하게 조화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설레게 하기 충분하다.
1975년생으로 영국 런던 출신인 그녀는 ‘밀라 요보비치’와 동갑내기. 영국배우 특유의 도도함과 순진함, 도발적인 눈매의 요염함을 동시에 지녔다는 호평을 받을 만큼 맡은 역할마다 180도 다른 외모로 관객들의 눈을 혼란시키는 팔색조 같은 그녀. 본인 스스로가 연기의 새로운 전환점이라고 할 만큼 강한 애정을 보인 <레지던트 이블2>의 뉴파이터 ‘질’은, 확실히 그녀가 아닌 다른 배우를 상상할 수 없을만큼 수많은 남성팬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할 것이다. <레지던트 이블2>의 흥행 성공으로 이제는 모델의 꼬리표가 아닌 배우로서 입지를 단단히 굳힌 그녀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가 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