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왈러’들의 힘일까? 6일 북미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브레이킹 던 part1>은 주말 2일부터 4일까지 4,046개 스크린에서 1,69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트와일라잇> 시리즈 중 최초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수익 낙폭이 크다. 69.6%의 드롭률을 보였던 2주차에 이어, 또 한 번의 큰 낙폭인 59.5%의 수익 감소를 보였다. 뱀파이어의 위력이 강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경쟁작들의 성적이 부진한 덕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시리즈 중 가장 좋은 3주차 흥행 순위를 기록했지만, 수익면에서는 <뉴문>이나 <이클립스>보다 낮다. 현재까지 이 영화가 벌어들인 누적 수익은 2억 4,730만 달러다.
디즈니의 <머펫(The Muppets)>은 1,12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2위 자리를 지켰다. 미국인들이 오랫동안 사랑해 온, 인기 캐릭터들을 큰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가족 단위 관객들의 지갑을 열게 했다. 거장 마틴 스콜세즈의 3D 도전으로 주목받은 <휴고(Hugo)>는 스크린 수 증가와 함께 5위에서 3위로 순위 상승했다. 하지만 1,840개인 <휴고>의 극장수는 경쟁작들에 비하면 여전히 적다. 이런 악재 속에서 <휴고>는 미국 평론가 협회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수상을 알려왔다. 수상이 영화 흥행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3D 애니메이션 <아더 크리스마스(Arthur Christmas)>가 735만 달러로(누적 2,529만 달러)로 4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또 한편의 3D 애니메이션 <해피 피트 2(Happy Feet Two)>는 <휴고>와 자리를 바꿔 5위를 자리했다. 600만 달러를 더한 <해피 피트 2>의 누적 수익은 5,178만 달러. 전편에 비하면 절반정도에 그치는 흥행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워너 브라더스가 3편까지 이 시리지를 끌고 갈지, 현재로서는 다소 회의적이다.
6위부터 10위까지의 영화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조지 클루니의 <더 디센던츠(The Descendants)>다. 10위로 데뷔한 이후 2주차에 9위로 순위 상승했던 영화는, 3주차를 맞아 7위로 또 한 번 순위 역주행 했다. 574개라는 소규모 극장에서 이 영화가 챙긴 수익은 520만 달러다. 극장수는 10위 권 안의 영화 중 가장 적지만, 극장당 수익은 1위다. 작은 고추가 맵다.
● 한마디
뱀파이어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의 직업은 아직 학생? 최근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뱀파이어의 직업은 검사! OCN <뱀파이어 검사>의 연정훈 뱀파이어라고, 그녀의 뮤즈는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닮은 한가인.
2011년 12월 6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