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란 뜻의 일본어 ‘와레와레’(われわれ)를 전면에 내세운 이번 영화축제는 한일 공동제작, 배우교류, 재일한국인 소재 영화 등을 집중 소개하며, 한일 양국의 영화 교류 및 협력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인 <카멜리아>를 필두로 미개봉 화제작 5편을 소개하는 ‘프리미어’ 섹션,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작은 오빠> 등 일본영화 역사 속에서 재일한국인의 모습을 조명한 고전영화 6편을 상영하는 ‘클래식’ 섹션, 개막작 <카무이 외전> 비롯해 이미 거장 반열에 오른 자이니치 최양일 감독 특별전을 마련한 ‘마스터’ 섹션, 신세대 재일한국계 영화감독으로서 일본 독립영화계의 기수로 떠오룬 마쓰에 데쓰아키 감독 전작전으로 진행되는 ‘루키’ 섹션이 그 면면이다.
특히 최양일 감독 특별전은 출세작인 <10층의 모기>부터 걸작으로 일컬어지는 느와르 <막스의 산>, 그리고 우리에게도 친숙한 <피와 뼈>,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 외에도 2009년 일본에서 개봉한 닌자 액션극 <카무이 외전> 등 총 7편을 상영하며, 개막일인 10일에는 최양일 감독과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와의 대담도 마련되어 있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피와 뼈>로 유명한 재일조선인 소설가 겸 극작, 연출가인 정의신 작가 토크(11일),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과 장준환 감독의 <카멜리아> 대담(14일), <향기의 상실>의 키키 수기노 PD와 함께 작업한 양익준 감독, 배우 김꽃비와의 대담(14일), <안녕 유미카>의 마쓰에 데쓰아키 감독과의 대화(16일)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 상영작과 부대행사는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아트하우스 모모 홈페이지(www.cineart.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한마디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어둠의 경로를 통해 훔쳐보던 일본영화들, 이제 당당히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단다. 특히 최양일 감독의 박력은 놓치지 마시라. 참, 미개봉작인 <카멜리아>는 송혜교, 강동원도 나온다지?
2011년 3월 7일 월요일 | 글_하성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