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의 흥행 속에 국내산 로맨틱 영화 <쩨쩨한 로맨스>와 <김종욱 찾기>가 나란히 2,3위를 차지했다. 먼저 이선균, 최강희 커플의 <쩨쩨한 로맨스>는 같은 기간 17만 530명을 동원하며 한 계단 순위 상승했다. 누적 관객도 150만 명을 넘어서며 선전 중이다. 임수정, 공유 커플의 <김종욱 찾기> 역시 한 단계 올라섰다. 주말 관객 14만 6,893명으로 2위와의 격차가 3만 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누적관객에서 72만 6,892명으로 <쩨쩨한 로맨스>에 두 배 이상 뒤쳐졌다. 개봉이 한 주 늦은 탓이 있긴 하지만, 절대적인 평가에서도 <쩨쩨한 로맨스> 보다 한 수 아래다. 올 겨울 박빙의 승부를 예고했던 두 로맨틱 코미디의 결과는 <쩨쩨한 로맨스>의 승리로 끝날게 확실해 보인다.
지난 주 1위로 출발했던 3D 입체 판타지물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는 4위로 곤두박질쳤다. 관객수도 전주 대비 4분의 1수준인 11만 9,260명에 그쳤다. 개봉 첫 주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비슷한 장르의 시리즈물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에 비하면 스코어도 인기도 모든 게 뒤쳐진다. 이 가운데, 빅뱅의 대성과 f(x) 설리의 목소리 연기로 주목받은 3D 입체 애니메이션 <새미의 어드벤쳐>가 11만 7,085명, 누적 관객 14만 4,399명으로 뒤를 쫓았다. 바다 속 이미지를 3D로 구현한 영화로, 3D 효과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교육적인 메시지를 지닌 영화이다 보니, 관객층이 넓지 못한 게 한계로 작용했다.
조니 뎁과 안젤리나 졸리의 <투어리스트>는 확실히 실패한 영화로 남게 됐다. 개봉 2주차 밖에 안 됐는데 11만 5,011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다. 이어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 작가 톨스토이의 황혼기를 그린 <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이 1만 5,533명으로 7위에 자리했다. 이번주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 만큼이나 눈길이 가는 건, 관객의 요구로 재개봉한 <울지마 톤즈>다. 故(고) 이태석 신부의 삶과 죽음, 그리고 봉사를 다룬 작품으로 66개 스크린에서 9,932명을 모아 8위로 재진입했다. 9위와 10위는 <극장판 포켓몬스터DP 환영의 패왕 조로아크>와 <이층의 악당>이다. 두 영화의 주말 성적은 각각 7,260명과 3,405명이다.
● 한마디
예전처럼 <해리포터> 시리즈가 땡기지 않는 건, 순전히 나이 탓? 아이돌 해리도 이제는 중년돌.ㅠㅠ
2010년 12월 20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