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서 디즈니는 <존 카터 : 바숨 전쟁의 서막(John Carter)>의 흥행 참패로 구멍 난 자존심을 단숨에 회복했다. 2억 5,000만 달러가 투입된 <존 가터>는 2억 달러에 가까운 손실을 남겼었다. 여기에서 잠깐. 마블의 영화를 왜 디즈니에서 배급하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 설명하자면, 지난 2009년 디즈니는 영화제작사 마블스튜디오와 장난감업체 마블토이스 등을 자회사로 둔 마블을 42억 달러에 인수한바 있다. 한편 <어벤져스> 속편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런 성적을 보고도 디즈니가 2편을 만들지 않을 수 있을까? 설마. 속편 소식을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어벤져스> 천하였던 주말 극장가에서 다른 영화들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1,000만 달러를 넘어선 영화가 단 한편도 없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먼저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렸던 <씽크 라이크 맨(Think Like a Man)>은 54% 수익 감소한 810만 달러로 2위로 내려앉았다. 3위는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The Hunger Games)>이다. 558만 달러를 더해 누적 수익 3억 8,061만 달러로 늘렸다. 현재 이 영화의 관심은 4억 달러를 넘어 서느냐 마느냐다. 개인적으로 ‘넘어 선다’에 한 표를 던지는 바다.
6위부터 10위는 전주 5위에서 9위의 영화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나란히 한 계단씩 내려앉아 자리했다. <파이브-이어 인게이지먼트(The Five-Year Engagement)> <세이프(Safe)> <더 레이븐 : 에드가 앨런 포의 사라진 5일(The Raven)> <침팬지(Chimpanzee)> <바보삼총사(The Three Stooges)>가 그 주인공 들이다.
● 한마디
여기에서 잊으면 안 되는 또 한 편의 영화는 <다크 나이트>의 속편인 <다크 나이트 라이즈>.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어벤져스>의 기록을 깰 수 있을까요? 아, 흥미롭다.
2012년 5월 8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