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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부문에 초청된 19편의 작품으로는 코엔 형제의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 제임스 그레이의 <이주자>, 알렉산더 페인의 <네브라스카>, 스티븐 소더버그의 <비하인드 더 캔들라브라> 등 미국 중견 감독들의 신작과 로만 폴란스키의 <모피를 입은 비너스>, 프랑소와 오종의 <준 앤 졸리>, 파올로 소렌티노의 <라 그란데 벨레자>, 아르노 데플레셍의 <지미 피카르> 등 유럽 거장, 중견 감독들의 신작이 균형을 맞췄다. 여기에 칸영화제 수상 경력이 있는 마하마트 살레 하룬과 니콜라스 윈딩 레픈이 각각 <부적>과 <온리 갓 포기브>로 또다시 칸을 찾았고, 여성 감독으로는 유일하게 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스키의 <이탈리아의 성>이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2011년 베를린을 휩쓸었던 아스가르 파르허디도 <과거>로 처음 칸을 밟게 됐다.
한국영화는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한 편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유력한 후보로 지목됐지만, 후반작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품을 포기했다. 한국영화로는 문병곤 감독의 <세이프>가 단편 경쟁부문에, 김수진 감독의 졸업작품 <선>이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진출하는데 만족해야했다. 반면, 일본과 중국을 대표하는 감독들은 건재를 과시했다. 일본에서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아버지처럼 아들처럼>, 미이케 다카시의 <짚의 방패>가 중국에서는 지아 장 커의 <터치 오브 신>이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홍콩의 거장 두기봉의 <블라인드 디텍티브>도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장편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단편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은 제인 캠피온 감독이 위촉됐고, 개막작으로는 국내에서도 5월 개봉 예정인 바즈 루어만 감독의 <위대한 개츠비>가 상영된다. 폐막작은 제롬 살레 감독의 <줄루>다.
올해 칸영화제는 오는 5월 15일부터 26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리며, 프랑스 여배우 오드리 토투가 개막식과 폐막식을 진행한다.
*칸영화제 경쟁부문(In Competition) 상영작 리스트
개막작(Opening Film)
바즈 루어만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 2h22m)
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스키 <이탈리아의 성>(Un Chateau en Italie, 1h44m)
에단 코엔, 조엘 코엔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Inside Llewyn Davis, 1h45m)
아르노 데 팔리에르 <미하엘 콜하스>(Michael Kohlhaas, 2h05m)
아르노 데플레셍 <지미 피카르>(Jimmy P., Psychotherapy of a Plains Indian, 2h)
아마트 에스칼란테 <헬리>(Heli, 1h45m)
아스가르 파르허디 <과거>(Le Passe, The Past, 2h10m)
제임스 그레이 <이주민>(The Immigrant, 2h)
마하마트 살레 하룬 <부적>(Grigris, 1h40m)
지아 장 커 <터치 오브 신>(Tian zuh ding, A Touch of Sin, 2h15m)
고레에다 히로카즈 <아버지처럼 아들처럼>(Like Father, Like Son, 2h)
압델라티프 케시시 <라 비 아델>(La Vie D'Adele, Blue is the Warmest Color, 3h07m)
미이케 다카시 <짚의 방패>(Shield of Straw, 2h05m)
프랑소와 오종 <준 앤 졸리>(Jeune et Jolie, Young and Beautiful, 1h30m)
알렉산더 페인 <네브라스카>(Nebraska, 1h50m)
로만 폴란스키 <모피를 입은 비너스>(La Venus a la Fourrure, Venus in Fur, 1h30m)
스티븐 소더버그 <비하인드 더 캔들라브라>(Behind the Candelabra, 1h58m)
파올로 소렌티노 <라 그란데 벨레자>(La Grande Bellezza, The Great Beauty, 2h30m)
알렉스 반 바르머담 <보그먼>(Borgman, 1h58m)
니콜라스 윈딩 레픈 <온리 갓 포기브>(Only God Forgives, 1h30m)
폐막작(Closing Film)
제롬 살레 <줄루>(Zulu, 1h50m)
● 한마디
90년대 등장한 몇몇 작가주의 감독들의 신작이 아니면, 여전히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은 요원한 한국영화의 현실.
2013년 4월 19일 금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