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감독 중 하나인 그는 파리에서 유태계 폴란드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세 살 무렵 폴란드 크라코프로 돌아가지만 나치에게 핍박받으며 끔찍한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되었다. 이후 조국 폴란드가 해방되고 예술학교를 다니면서 영화에 대한 꿈을 키워나간 그는 처음에는 연극과 영화에 배우로 출연하였다. 이후, [When Angels Fall](1959)와 [Two Men and a Wardrobe](1959) 등의 단편영화를 만든 그는 여러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으며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졸업 후, 파리로 돌아간 그는 빛나는 젊은 재능으로 세계인을 놀라게 한 [Knife in the Water]라는 장편영화를 연출, 베니스 영화제 비평가상 수상과 아카데미상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등 엄청난 센세이션을 몰고 왔다. 그 후 영어로 된 첫 영화 [Repulsion]으로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했으며, 다음 영화 [Cul-De-Sac]으로 베를린 영화제 금공상을 수상했다. 위의 세 작품은 60년대를 대표하는 가장 훌륭한 명작으로 뽑히며 젊은날의 “로만 폴란스키”를 세계적인 거장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후 미국에 진출한 그는 [로즈마리 베이비]를 시작으로 [차이나타운], [테스], [해적], [프랜틱], [비터문], [진실]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겸비한 주옥같은 영화들을 선보였다. 특히 [차이나타운]은 아카데미 영화제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2002년 제2차 세계대전의 참상을 유태인 피아니스트의 시선으로 그려낸 영화 <피아니스트>로 칸은 물론 아카데미를 휩쓴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영화 <유령작가>로 제60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귀환을 선언했다. 영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로버트 해리스의 [The Ghost]를 원작으로 영화화한 <유령작가>는 전 영국 수상 ‘아담 랭’의 자서전을 대필하게 된 주인공 ‘유령작가’가 미국의 거대한 음모를 발견하고 진실을 파헤쳐나가는 과정을 그린 정통 스릴러로 <악마의 씨>, <차이나타운>, <피아니스트> 등을 연출한 세계적인 스릴러의 거장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최신작. 이미 해외에서는 영화가 개봉하자 마자 언론의 극찬이 이어졌다. 특히 “폴란스키의 기법은 히치콕의 기법을 연상시키면서 감독의 스릴러 세계를 집약해서 보여준다.”(뉴욕 타임즈)며 로만 폴란스키 감독을 알프레드 히치콕을 이을 정통 스릴러의 거장으로 지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실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유령작가>의 ‘아담 랭’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고독한 섬에 갇혀 지내는 것처럼 30여년 전에 벌어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영화 <유령작가> 촬영을 마치고 최종 편집 중에 제5회 취리히 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 수상 차 스위스에 입국하다 체포되어 현재 스위스 별장에 연금 되었다. 영화 속 황폐하고 피폐한 섬의 풍광, 쓸쓸하고 건조하게 묘사된 경치 등에서 자신의 연금 상황을 예언하듯 그의 심경을 담은 듯한 영화로 완성되었다.
2010년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한 <유령작가>를 만든 후 차기작으로 <대학살의 신>을 선택한 그는 유치찬란한 말싸움이 난무하는 본격 코미디에 처음으로 도전하게 된다.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작품들을 통해 탁월한 연출 세계를 구축한 그의 신선한 도전은 또 다른 로만 폴란스키의 걸작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Filmography <유령작가>(2010), <올리버 트위스트>(2005), <피아니스트>(2002), <나인스 게이트>(1999), <비터문>(1992), <프랜틱>(1988), <테스>(1979), <차이나타운>(1974), <악마의 씨>(1968), <박쥐성의 무도회>(1967)
수상 내역 2010 제6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최우수 감독상 <유령작가> 2003 제37회 전미 비평가 협회 감독상, 작품상 제56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데이빗 린 상 제28회 세자르 영화제 감독상, 작품상 제75회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피아니스트> 2002 제55회 칸 영화제 황금 종려상 <피아니스트> 1975 제3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감독상, 작품상 제28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차이나타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