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현재를 날카로운 주제의식으로 여과 없이 그려내며 중국 작가 영화를 대변하는 동시에 영화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이 시대의 진정한 시네아스트 지아 장커(39) 감독.
1970년 중국 샨시성 펀양 출생으로 첸 카이커 감독의 <황토지>에 영향을 받아 감독으로 진로를 결정하고 베이징 영화학교에 들어가 영화를 찍기 시작한 지아 장커는 1996년 중편 <샤오샨의 귀가>로 홍콩독립영화제 금상을 수상했고, 홍콩과 중국의 민간 자본 6만 달러로 만든 첫 장편 <소무>로 베를린, 부산, 밴쿠버, 낭트 등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영화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두 번째 장편 <플랫폼>으로 베니스에 당당히 입성한 그는 <세계>에 이어 2006년 세 번째 방문한 베니스에서 <스틸 라이프>로 황금사자상을 거머쥐며 중국을 대표하는 거장으로 자리 잡는다. 다큐멘터리 <동>(2006)과 <무용>(2007)에 이어 발표한 최신작 <24 시티>는 제 61회 깐느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 픽션과 다큐멘터리를 넘나드는 연출로 디지털 영화의 혁명적인 가능성을 열어 보이며 새로운 미학적 도전의 최전선을 보여줬다는 찬사와 함께 역시 지아 장커라는 호평을 이끌어 낸다.
자신만의 창작스타일을 고수하고 특유의 감독관을 고취시키며 중국 독립 영화계,‘지하 전영(地下電影)’을 대표하고 있는 지아 장커는 장유안, 장밍 등과 더불어 오늘날 중국 영화를 이끄는 ‘6세대 감독’의 선두주자이며, 유려한 카메라 워크 속에 변모하는 중국 사회의 현실을 내밀하게 담아내며 날카로운 주제의식을 드러내는 현존하는 최고의 감독이다.
Filmography <무용>(2007), <동>(2006), <스틸 라이프>(2006), <세계>(2004), <임소요>(2002), <플랫폼>(2000), <소무>(199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