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포스브가 발표한 ‘몸값 못하는 스타’에 이름을 올렸던 아담 샌들러는 신작영화 <잭 앤 질(Jack and Jill)>로 그나마 체면치레 하게 됐다. 아담 샌들러의 신작 영화 <잭 앤 질>이 같은 기간 3,438개관에서 2,5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2위에 자리했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쌍둥이 오빠 ‘잭’의 집에 놀러온 여동생 ‘질’이 계속 눌러 앉으려 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영화로, 아담 샌들러가 잭과 질, 1인 2역에 도전한다. <그로운 업스> <저스 고 위드 잇> 등을 함께 한 아담 샌들러와 데니스 듀건 감독의 8번째 공동 작업물이다.
2주 연속 정상자리를 지켰던 3D 애니메이션 <장화신은 고양이(Puss in Boots)>는 3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안토니오 반데라스, 셀마 헤이엑 등이 목소리 연기를 나선 영화는 2,472만 달러를 더하며 누적 수익 1억 803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벤 스틸러, 에디 머피, 케이시 에플렉 등이 주연한 <타워 하이스트(Tower Heist)> 역시 두 계단 순위 하락했다. 주말 수익, 1,277만 달러, 누적 수익 4,346만 달러다.
5위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손잡은 <J. 에드거(J. Edgar)>다. 미국 FBI의 창립자인 J. 에드거 후버(1895~1972)의 일대기를 그린 전기물로 같은 기간 1,121만 달러라는 다소 아쉬운 선적으로 데뷔했다. 영화의 흥행보다 더욱 아쉬운 점은 영화에 대한 혹평이다. <미스틱 리버> <체인질링> <그랜 토리노> 등 작품성 뛰어난 수작들을 발표해 온 클린트 이스트우드지만 이번에는 영화적으로 좋은 평가를 얻지 못하고 있다. 로튼토마토 40%의 썩은 토마토 지수가 이를 방증한다.
순위권 밖으로는 커스틴 던스트, 샬롯 갱스부르 주연의 <멜랑콜리아(Melancholia)>가 눈에 띈다. 나치 발언으로 칸국제영화에서 퇴출당하는 논란을 일으켰던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멜랑콜리아>는 19개 소규모 개봉을 통해 26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 한마디
디카프리오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작업하기 위해 <J. 에드거> 출연료의 90%를 삭감했다는데, 결과가 의욕에 못 미치네요.
2011년 11월 15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