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전 세계 동시 개봉한 <나는 전설이다>가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7천 653만 5,000달러를 벌어들이며 미국 역대 박스오피스사상 12월 첫 주 개봉작 중 가장 높은 성적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2003년 12월 <반지의 제왕>이 기록한 7천 260만 달러보다 높은 기록이며, 윌 스미스 자신이 출연한 <아이, 로봇>의 5천 210만 달러를 뛰어넘으며 흥행의 제왕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톱스타임을 증명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영화들과의 경쟁 속에서 전국 962,600명의 관객을 동원(서울 주말 211,200명, 서울 누계 369,000명)하며 1위를 차지했다. 개봉전 각종 예매사이트에서 1위를 기록한데다 윌 스미스의 액션연기와 뉴욕 맨하튼 5번가 블록들을 전면 통제하고 3개월의 준비기간을 걸친 실제 브룩크린 교각 촬영, 수천 명의 엑스트라가 출연하는 등 장대한 스케일을 선보인 것이 영화가 흥행하는데 큰 몫을 담당한 것으로 보인다.
섹시코미디의 표방하며 다시 돌아온 <색즉시공 시즌 2>는 전국 67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위를 차지했다. 전편인 <색즉시공>도 2002년 개봉당시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세 속에서도 꾸준한 흥행을 유지하며 전국 420만 관객을 동원한 전례를 비춰볼 때 과연 이번에도 <색즉시공 시즌 2>가 얼마만큼의 관객을 동원해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객들의 좋은 반응으로 꾸준한 흥행을 유지하고 있는 <어거스트 러쉬>가 3위, 개봉전 설경구와 김태희가 주연을 맡아 주목을 받았던 <싸움>은 다소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기록하며 4위, <세븐 데이즈>는 전국 관객 200만을 돌파하며 5위를 차지했다.
2007년 12월 17일 월요일 | 글_김용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