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워너브라더스가 마음을 굳혔다. <수퍼맨 리부트>의 감독으로 몇 명의 감독들을 저울질하던 워너는 결국 <300> <왓치맨>의 잭 스나이더 감독을 새로운 시리즈의 감독으로 낙점했다. 잭 스나이더는 2008년 <수퍼맨 리턴즈>의 연출을 제안 받았지만 그다지 관심이 없다며 거절한 바 있다. 하지만 ‘코믹북의 제왕’으로 불리는 그가 <수퍼맨> 시리즈 연출을 마다할 운명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게다가 최근 할리우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란이 제작을 맡는다니, 범상치 않은 히어로 영화의 탄생에 온 기대가 모인다.
유니버설도 선택을 마쳤다.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본> 시리즈의 다음 작품을 연출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부터 고민이 많았던 유니버설은 <본> 시리즈의 각본을 맡은 토니 길로이를 감독으로 내정했다. 각본가로 잘 알려진 토니 길로이는 <마이클 클레이튼> <더블 스파이> 등으로 연출의 경험도 쌓았다. 각본가로서 <본> 시리즈를 만들었던 그가 어떤 작품으로 시리즈를 업그레이드시킬 것인지 기대가 된다. ‘크리스마스 이브의 고생남’ 존 맥클레인 형사도 돌아온다. 브루스 윌리스의 건재함을 확인할 수 있는 <다이하드>의 다섯 번째 시리즈도 2011년 2월에 크랭크인 스케줄을 잡았다. 연출은 <언더월드> 시리즈와 <다이하드 4.0>을 연출한 렌 와이즈먼 감독이 맡는다.
● 한마디
잭 스나이더가 연출하고 크리스토퍼 놀란이 제작하고…, 두 이름만으로 게임은 끝났다.
2010년 10월 5일 화요일 | 글_김도형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