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들의 등장과 함께 로봇들은 2위로 순위 하락했다. 하지만 마법사와의 경쟁에서 패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트랜스포머 3>의 개봉 첫 주 기록은 210만 9,999명이었으니, 엄밀히 말해 개막 대결은 <트랜스포머 3>의 승리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와 <트랜스포머 3>의 최후 승패는 두 영화가 막을 내릴 때까지 기다려 봐야 할 듯하다. 한편 주말동안 63만 7,106명을 기록한 <트랜스포머 3>는 누적관객 692만 9,707명으로 2011년 국내 극장가 최고 흥행작이 됐다. 최근 <트랜스포머 4> 제작 얘기도 흘러나오던데, 역시 정상의 자리에서 떠나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닌 모양이다.
그리고 이 영화 <써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흥행 속도도 놀랍지만, <써니>의 지구력도 대단하다 싶다. 개봉 두 달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3위 자리를 지키며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했다. 같은 기간 18만 3.554명을 불러들이며 692만 5,543을 기록 중인 영화는 조만간 700만 고지를 밟을 예정이다.
한편 개봉 전 유료시사회를 통해 찾아 온 <고지전>과 <퀵>의 대결에서는 <고지전>이 한 발 앞섰다. 두 영화는 각각 누적관객 7만 250명과 5만 7,712명으로 6위와 7위에 자리했다. 두 영화의 변칙 상영을 강도 높게 비판했던 김기덕 감독의 <풍산개>는 1만 7,405명을 기록하며 9위에 올랐다. <풍산개>의 누적관객 수는 69만 7,083명이다.
● 한마디
<고지전>과 <퀵>이 유료시사회를 열지 않았다면, <풍산개>가 70만을 넘어 설 수 있었겠네요. 뭐,, 그렇다구요.
2011년 7월 18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