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번에 시선을 잡아끄는 섬세한 표정들, 그리고 영혼의 깊이를 느끼게 하는 눈빛, 21세기 헐리우드를 이끌 100인의 영화인에 선정. [씬 레드 라인]의 파이프 역으로 친숙한 애드리안 브로디에게 붙여지는 수식들이다. 그는 차세대 유망주로는 요즘 보기 드물게 진지한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는 배우이다. 육체미나 외모를 앞세우는 20대의 아이돌 스타이기보다는, 복합적이고 다중적인 캐릭터들은 소화해 내는 연기파 배우이고 싶다는 그의 마음가짐은 대단히 뚜렷하다. 젊은 날의 로버트 드니로와 알 파치노에서 느꼈던 성격파 배우로서의 가능서, 숀 펜에서 느꼈던 매혹적인 반항의 냄새, 제레미 아이언스의 지성, 전성기 때의 미키 루크에게서 보여졌던 뇌쇠적인 섹시함을 모두 갖고 있는, 요즘 보기 드문 젊은 배우다.
애드리안 브로디는 13살에 PBS 장편영화 [홈 라스트]의 주연을 따내며 데뷔했고 1993년 스티븐 소더버그의 [킹 뉴욕]에서 세상 물정에 밝은 레스터 역을 연기하면서 시선을 모았다. 또한 애드리안 브로디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게 된 것은, 테렌스 맬릭 감독의 [씬 레드 라인]에 출연하면서부터다. 이 영화에 그는 겁쟁이에서 용감한 영웅으로 변모하는 파이프 하사를 연기한다. 그는 주위의 우려와 달리 숀 펜, 우디 해럴슨, 닉 놀테 같은 대배우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여지없이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애드리안 브로디는 <피아니스트>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함으로써 할리우드와 그의 팬들이 영원히 잊지 못할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최연소 남우주연상 수상자라는 기록도 남겼다. <피아니스트>로 브로디는 골든 글로브 상에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2004년 초 애드리안 브로디는 키라 나이틀리를 상대로 존 메이버리가 감독한 <더 재킷>, 나오미 와츠와 함께 피터 잭슨이 만드는 <킹콩>의 리메이크 작품에 출연했다.
전형적인 미국배우들과는 다른 깊이 있는 눈빛과 복잡한 감정을 전달하는 표정연기로 세계적 거장감독들이 가장 사랑하는 21세기 연기파배우인 애드리안 브로디의 매력이 진가를 발휘하는 작품이 바로 <블룸형제 사기단>이다. 불우한 어린 시절, 자신의 소망을 이루어 주기 위해 형이 고안한 시나리오에 따라 시작된 사기행각으로 백만장자만을 목표로 하는 전설적인 사기꾼이 된 ‘블룸’역을 맡아 순수하고 지적이면서 유쾌한 매력을 발산했다. 2010년에는 <엑스페리먼트> 뿐만 아니라 지난 7월 1일 개봉한 <스플라이스>와 개봉을 앞둔 <프레데터스>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2010년을 애드리언 브로디의 해로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Filmography <프레데터스>(2010), <스플라이스>(2010), <블룸형제 사기단>(2009), <지알로>(2009), <더 재킷>(2008), <다즐링 주식회사>(2007), <스위트 보이스>(2007), <킹콩>(2005), <빌리지>(2004), <피아니스트>(2003), <빵과 장미>(2002), <썸머 오브 쌤>(2000), <리틀 킹>(1993) 외 다수
수상내역 제75회 아카데미 최우수 남우주연상(2003) 제28회 세자르 영화제 남우주연상(2003) 제37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 최우수 남우주연상(200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