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2019에는 어떤 한국 영화가 관객을 찾을까. 무비스트가 엄선한 기대작을 소개한다.

뺑반

1. <뺑반>

감독: 한준희
출연: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 염정아, 손석구, 샤이니 키(김기범) 등
제작/제공·배급: 호두앤유픽쳐스㈜, ㈜쇼박스리틀빅픽쳐스/ ㈜쇼박스
개봉: 2019년 1월 30일

▶ 기대포인트
지금까지 마약반, 강력반 등등 각종 ‘반’이 있었지만 ‘뺑반’(뺑소니 전담처리반)은 없었다! 일단 소재가 참신하다. 게다가 영화 타율 좋은 공효진과 류준열, 코미디 장르에 강했던 조정석 그리고 최근 드라마 <스카이캐슬>로 화제 몰이 중인 염정아가 뭉쳤다. 누아르 <차이나타운> 이후 한준희 감독이 완성한 코믹 범죄 액션의 톤앤 매너도 궁금한 요소다.
▶ 우려포인트
이미 개봉한 <내안의 그놈>부터 <그대 이름은 장미> 등 코미디 장르가 쏟아지는 시기에 개봉한다. 특히 마약 전담반의 잠복근무를 그린 <극한 직업>과 정면으로 붙는데, 웃음 이상의 쾌감을 선사할지가 관건이다.

사바하

2. <사바하>

감독: 장재현
출연: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정진영, 진선규, 이다윗 등
제작/제공·배급: (주)외유내강/ CJ 엔터테인먼트
개봉: 2019년 2월 20일

▶ 기대포인트
<검은 사제들>로 한국적 오컬트 영화의 지평을 넓혔던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이번에도 역시 악령에 맞서는 목사(이정재)를 주인공으로 한다. 신흥 사이비 종교 단체의 실체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악령의 실체가 과연 무엇일지 궁금하다. <신과함께>에서 ‘염라 언니’로 사랑받았던 이정재와 연기 잘하는 배우 박정민과의 연기 호흡도 기대를 상승시키는 요소다.

▶ 우려포인트
한국 오컬트 영화를 향한 관객 눈높이를 끌어 올린 장재현 감독, 전편을 넘어선 참신함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게다가 <대립군>의 이정재, <변산>의 박정민 모두 원톱으로서 흥행력이 썩 좋지 않은 편.

우상

3. <우상>

감독: 이수진
출연: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 등
제작/제공·배급: 리(里)공동체 영화사/ CGV 아트하우스
개봉: 2019년 상반기

▶ 기대포인트
<한공주>로 청소년 성폭행을 날카롭게 해부했던 이수진 감독과 천우희가 다시 만난 작품이다. 아들의 실수로 정치 생명이 끊길 위기에 처한 도의원(한석규)과 피해자의 아버지(설경구)를 내세워 던질 화두와 그 해법 도출이 궁금하다. 한석규와 설경구의 연기 맞대결 역시 기대감 상승 요소다.

▶ 우려포인트
2017년 10월 크랭크인한 작품. 개봉 시기가 밀렸다는 건….

기생충

4. <기생충>

감독: 봉준호
출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제작/제공·배급: ㈜ 바른손이앤에이/ CJ엔터테인먼트
개봉: 2019년 상반기

▶ 기대포인트
넷플릭스 제작의 <옥자>가 스트리밍되기 전 잠시 극장 개봉을 했다고 하지만, 여러 사정상 스크린에서 즐기지 못한 관객이 대부분이었음을 고려하면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2013) 이후 오랜만에 관객과 직접 대면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기생충’이라는 제목부터 독특한데, 백수 가족이 주인공이라고 해서 그렇게 짓지는 않았을 터. 호러도 SF도 아니라고 밝힌 봉준호 감독이 들려주는 가족 이야기가 궁금할 뿐이다. 게다가 주연 배우가 송강호다. 말해 뭐할까.

▶ 우려포인트
흥행 보증 수표로 여겨졌던 ‘송강호’이건만 <마약왕>으로 진한 쓴맛을 봤다. 봉준호 감독에 믿음이 있지만, <옥자>의 만듦새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또한, 흔할듯 하지만 요리하기 쉽지 않은 장르가 가족 드라마다.

미스터 주

5. <미스터 주>

감독: 김태윤
출연: 이성민, 배정남, 김서형, 갈소원
제작/제공·배급: 리양필름㈜/ 리틀빅픽쳐스
개봉: 2019년 상반기

▶ 기대포인트
<또하나의 약속>, <재심> 등 사회 문제 의식 높은 작품으로 뚝심을 보여줬던 김태윤 감독이 코미디에 도전한다. 안정적 연출력을 인정받은 그의 코믹 숨결은 어떨지. ‘판다’를 수행하게 된 국정원 요원(이성민)이 동물과 소통 능력을 갖게 된다는 설정 또한 흥미롭다. 요즘 한참 품 오른 ‘이성민’이 이번에는 어떤 연기로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된다.

▶ 우려포인트
자고로 동물과 소통한다는 판타스틱한 이야기 혹은 동물을 전면에 내세워 흥한 적이 있던가! 이성민 외에는 배우진도 다소 빈약한 편.

사자

6. <사자>

감독: 김주환
출연: 박서준, 안성기, 우도환 등
제작/제공·배급: (주)콘텐츠케이/ 롯데엔터테인먼트
개봉: 2019년 예정

▶ 기대포인트
<청년경찰>에서 박서준과 강하늘 두 젊은 배우의 혈기를 제대로 길어 올려 에너지 넘치는 수사극을 이끌었던 김주환 감독이 박서준과 다시 뭉쳤다. 아버지를 여윈 격투기 선수가 구마 사제를 만나면서 세상을 어지럽히는 악의 사신과 대결을 벌인다는 색다른 오컬트 액션물이다. 특히 드라마에서 이종 격투기 선수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낸 바 있는 박서준의 액션이 기대된다.

▶ 우려포인트
<청년경찰>이 상업적으로 성공했지만, 만듦새 면에서 호평은 받지 못했던 만큼 김주환 감독 역량의 시험무대가 될 듯하다. 오컬트 소재가 지닌 기본적인 호불호를 뛰어넘을 정도의 액션과의 접목과 조화가 관건이다.


2019년 1월 15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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